내용요약 공동비전 ‘에너지효율 선진강국 대한민국, 스마트 에너지도시 서울’
‘건물 에너지사용량 총량제’ 도입 위한 산업부 권한 서울시 이양 
기후위기에 취약한 환경약자 에너지복지 향상 노력에 민간 동참 당부
산업부-서울시 5대 플래그쉽 프로젝트 개요.
산업부-서울시 5대 플래그쉽 프로젝트 개요.

[한스경제=양세훈 기자] 20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와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공동으로 ‘산업부-서울시 에너지효율혁신 협력비전 선포식’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산업부와 서울시는 ‘에너지효율 선진강국 대한민국과 스마트 에너지도시 서울 건설’이라는 공동비전 달성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서울 에너지소비 톱 100 건물 에너지 효율혁신 △에너지 공공기관 스마트 에너지솔루션 보급 △주거환경 취약지구 에너지 효율혁신동행 △에너지캐쉬백-에코마일리지 연계 △전기모빌리티 본격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5대 플래그쉽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키로 했다.

오늘 협약을 시작으로 우선 착수하는 대표 시범프로젝트 2건에는 기업·대학·병원 등 대표적 민간 에너지 수요처와 에너지공공기관 등 18개 기관이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 에너지소비 Top 100 건물 에너지 효율혁신 프로젝트’는 기존 서울시 대형 건축물에 ‘에너지사용량 총량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에너지다소비 130여개 건물의 에너지소비 데이터를 분석하고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LG사이언스파크, KT클라우드, 한화커넥트, 한화호텔&리조트, 서강대, 삼성병원, 아산병원 등 협약에 참여한 서울시 대표 민간 건물들은 면밀한 분석을 위해 에너지소비 데이터를 서울시에 적극 제공하고, 서울시가 분석·평가를 맡게 된다.

산업부와 서울시는 서울시가 시 소유 건물, 민간건물에 선도적으로 도입해온 총량제 모델이 2026년 본격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키로 했다.

산업부는 지자체별 실정에 맞는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연면적 3000 제곱미터 이상 중·대형건물에 대한 에너지사용량관리 권한 이양과 제도적·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그간 서울시는 지역사회 주도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건물 에너지 및 온실가스 관리에 대한 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꾸준히 건의하는 등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아울러 서울시는 지자체 최초 민간건물 에너지효율화 융자지원사업(2008년~), 기존 공공건물 제로에너지(ZEB) 전환사업 등 건물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효율화 정책을 선도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또 서울의 미래 로드맵인 ‘서울비전 2030’과 ‘서울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 등을 통해서도 에너지효율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향후에도 건물 에너지사용량 및 온실가스 등에 대한 관리권한 이양에 대비해 조례 등 추진체계를 정비하고, 서울소재 기업들과 민간참여형 제도정비 및 확산모델을 마련해 갈 예정이다.

이어 ‘에너지 공공기관 스마트에너지솔루션 보급’ 프로젝트는 발전사를 비롯한 에너지 공공기관이 대학·N서울타워 등 서울시 주요건물에 EMS, 신·재생에너지 등 스마트 에너지솔루션을 시범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며 5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 수요효율화는 에너지 수입을 감소시켜 무역적자 해결과 물가상승 억제에도 도움이 되는 강력한 수단“이라며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는 5대 플래그쉽 프로젝트가 오늘 선포한 비전을 달성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장관은 “‘서울 에너지소비 Top 100 건물 효율혁신 프로젝트’는 그동안 관리 사각지대에 있었던 에너지다소비 기축건물에 대한 효율혁신을 본격화 한다는 의미를 가진다“면서 “서울시에서만 연간 건물에너지소비의 15%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업부도 관련 권한을 과감히 이양하는 등 아낌없는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통해 선도사례를 만들고, 향후 타 지자체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건물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는 지자체 최초로 녹색설계기준을 마련하고, ‘기후변화대응종합계획’ 핵심사업으로 ‘저탄소건물 100만호 확산 사업’을 추진하는 등 개별 건물의 에너지와 온실가스를 관리하는 제도를 꾸준히 준비해 왔다”며 “오늘 산업부에서도 화답을 보내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연면적 3000 제곱미터 이상 중·대형건물의 에너지사용량 관리권한 서울시 이양은 매우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 시장은 민간 대표들에게 “기후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환경약자들이 보다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에너지복지 향상을 위한 서울시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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