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상반기 1조 매출 달성
5공장 조기 착공 가능성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2분기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 더욱 성장해 2조 클럽 가입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514억원, 영업이익은 16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0%,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이는 컨센서스(매출 4683억원, 영업이익 1506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상반기 매출 1조1627억원, 영업이익 3461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 1조원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바이오젠으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지분을 전량 인수함에 따라 5월 이후부터 연결대상 자회사로 편입했다. 2분기 실적은 4월까지는 지분법 회계처리를 하고, 5월부터 연결 회계처리해 반영했다. 

삼성바이오로직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2.2% 늘어난 5037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171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같은 호실적은 환율 상승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나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생산된 배치 수는 61배치로, 지난해 4분기 104배치를 감안하면 2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물량 감소가 컸다”며 “그럼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 및 생산 효율화로, 배치당 단가가 단순계산 시 83억원으로 역대급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반영된 공장 가동률은 1·3공장 전면가동, 2공장 50%”라며 “2공장은 정기보수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3공장 가동률 상승 및 판매량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실적 영향이 제한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삼성바이로직스가 올 하반기 더욱 성장함에 따라 연매출 2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CMO(위탁생산) 부문은 상반기 기준 누적 수주 73건을 기록했다. 특히 4공장(25.6만ℓ)은 올해 10월 부분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고, 선 수주 활동을 통해 5개사 총 7개 제품의 계약을 체결했다. CDO(위탁개발) 부문은 누적 수주 95건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얀센, 머크, GSK, 일라이 릴리, 노바티스 등 대형 제약사들과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누적 수주 총액 79억 달러(약 10조3700억원)를 달성했다. 또 2분기부터 1·2·3공장을 전면 가동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수주와 생산성 극대화로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고성장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결 인식으로 인해 하반기에 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할 수 있는데, 이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조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조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초격차 경영전략의 방점을 찍을 ‘5공장 조기 착공’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공장은 신규 부지 매입과 우호적인 업황을 바탕으로 삼성이 강조하는 ‘초격차’ 경영 방침에 따라 4공장 수주와 별개로 5공장 조기 착공에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며 “최근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 매입을 마무리했으며, 4공장의 조기 수주 확보 가능성이 높다고 감안 시 2025년 이후 상업화 예정인 글로벌 제약사들의 항체 신약에 대한 수주 확보를 위해서는 별도로 확보한 부지를 조기에 활용할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4공장 수주에 대한 우려도 시장에 여전히 존재할 수 있으나 코로나19 이후 우호적인 항체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황 속 높아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시장 내 레퍼런스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4공장 조기 수주 달성이 가능하다”며 “실제 이미 5개 글로벌 제약사와 7개 품목에 대한 선수주 계약도 체결했으며 향후 이 숫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덧붙였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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