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남2 현장설명회 불참, 흑석2선 “DL 적극적이지 않다”
올해 하반기 서울 주요 정비사업 수주 포기하는 모양새
DL이앤씨 “이익 큰 사업장 집중…판단 잣대 회사마다 달라” 
DL사옥 D타워 돈의문./ DL이앤씨 제공
DL사옥 D타워 돈의문./ DL이앤씨 제공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최근 건설업계 최대 화두는 도시정비시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시야를 국내로 돌려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DL이앤씨는 도시정비사업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DL이앤씨는 전략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여타 대형 건설사와는 분명이 다른 행보다.

올해 대형 사업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한남2구역에 여러 대형 건설사가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수주전 참여를 저울질 하고 있지만 DL이앤씨는 참여하지 않았다. 흑석2구역도 참여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흑석2구역 관계자는 한스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장설명회에 찾아온 건설사 중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DL이앤씨는 적극적이지 않아 아마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 강서구 방화5구역 현장설명회가 끝난 자리에서도 조합원들은 DL이앤씨가 들어오지 않아 놀랐다고 입을 모은 바 있다.

확실히 적극적이지 않은 모양새다. 

DL이앤씨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1조3450억원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타사를 보면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그러나 DL이앤씨는 경쟁을 피하거나 소극적인 것이 아닌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경쟁을 피하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가 세운 기준에 부합하면 경쟁이 있더라도 따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올해 따낸 사업장 5곳 중 3곳은 수의계약이지만 2곳은 경쟁을 통해 따냈다”고 말했다.

그는 “DL이앤씨는 이익이 큰 사업장에 집중하는데, 이정도면 되겠다는 잣대는 회사마다 다르다”며 “목표했던 도시정비 수주액은 차질 없이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DL이앤씨는  전략 수주는 도시정비사업 부문뿐 아니라 전체 기조라고 강조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DL이앤씨 영업이익률은 별도기준으로 9.5%로 업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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