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왼쪽) KIA 타이거즈 감독과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대행. /KIA, NC 제공
김종국(왼쪽) KIA 타이거즈 감독과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대행. /KIA, NC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프로야구 5위 싸움이 절정이다. '지켜야 하는 자' KIA 타이거즈와 '추격자' NC 다이노스가 '운명의 일주일'을 맞았다.

KIA는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5차전에서 6-9로 졌다. 이날 NC가 키움 히어로즈를 5-1로 꺾으면서 5위 KIA와 6위 NC의 승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두 팀의 최근 분위기는 정반대다. KIA는 19일 오전까지 9월에 16경기를 치러 5승 11패(승률 0.313)에 그쳤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3할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18일 대구 삼성전까지 충격의 7연패를 당했다. 시즌 성적이 62승 1무 67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반면 NC는 9월 16경기에서 10승 6패(승률 0.625)를 올려 삼성(10승 5패·승률 0.667) 다음으로 높은 월간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7월 말까지 9위에 머물렀으나 후반기 들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왔다. 후반기 승률 2위(26승 1무 17패·승률 0.610)를 달리며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58승 3무 66패로 5할 승률을 눈앞에 뒀다. 강인권(50) 감독대행이 팀을 이끈 이래 49승 3무 42패로 선전하고 있다. 다소 멀어 보였던 가을야구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 /KIA 제공
KIA 타이거즈 선수들. /KIA 제공

20~25일 경기 결과에 따라 5위 싸움 향방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KIA는 20~21일 LG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2연전을 치른다. 껄끄러운 상대를 맞이한다. LG와 상대 전적에서 4승 7패로 열세다. 더군다나 2위 LG는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선두 SSG 랜더스를 맹추격하고 있어 매경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NC도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다. 20~21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격돌한다. 두산은 올 시즌 9위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순위 싸움 중인 팀들에 일격을 가하는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했다. 올 시즌 NC와 상대 전적도 7승 7패로 팽팽하다.

22~24일에는 '창원 대혈투'가 펼쳐진다. KIA와 NC는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3연전을 치른다. 5위 싸움의 향방이 걸린 중요한 승부다. 3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두 팀 모두 한치 양보 없는 총력전을 준비한다. KIA는 NC와 3연전에 국내 선발 삼총사 양현종(35), 임기영(29), 이의리(20)를 투입한다. NC는 구창모(25), 드류 루친스키(34) 등 원투펀치를 내세울 예정이다.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은 KIA가 7승 6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에 오른 김종국(49) KIA 감독이나 정식 감독 승격을 노리는 강인권 대행에게 5위는 절대 놓칠 수 없는 목표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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