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7일 카메룬과 평가전
손준호 "무실점 승리하고 싶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KFA 제공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KF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23일 코스타리카와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긴 벤투호가 카메룬을 상대로 한 번 더 점검에 나선다. ‘수비 불안’을 해결하는 게 최대 과제다.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갖는 카메룬전은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최정예 멤버를 가동해볼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다. 월드컵 개막을 앞둔 11월 평가전을 치를 수는 있지만, 그때 해외파 선수들의 소집은 어렵기 때문에 이번 점검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카메룬이 1.5군으로 팀을 꾸린 건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벤투호는 오히려 보완 과제 이행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 상대 공격진의 발끝이 무딜 수 있는 만큼 무실점을 해 수비 자신감을 높여야 한다.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코스타리카전에서 전반 28분 황희찬(26)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헤위손 베네테(18)에게 전반 41분과 후반 18분 연속골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1-2로 끌려가다가 후반 41분 상대 골키퍼의 퇴장과 함께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주장 손흥민(30)이 골을 성공해 간신히 비겼다.

대륙간 플레이오프(PO)를 거쳐 막차로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코스타리카(34위)는 FIFA 랭킹에서 한국(28위)보다 낮다. 무승부 결과는 벤투호로선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전반전 마지막 10분간 크로스 방어에서 적극성이 떨어졌다. 실점 장면이 상대의 유일한 기회였다. 후반전에도 우리가 주도하며 경기를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충분했는데, 수비 전환 장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고개를 떨궜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26)의 존재에도 2골이나 실점한 이유와 관련해선 “선수만 볼 문제는 아니다. 김민재는 환상적인 선수다. 팀 전체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전반 30분, 35분까지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몇 차례 볼 컨트롤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후반전에도 수비 라인의 문제보다는 볼 소유를 잃은 장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축구는 효율성이 중요한 스포츠다. 코스타리카는 3차례 기회에서 2득점을 했고, 우린 많은 기회를 잡았지만 2골을 넣었다. 결국 이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잦은 수비 가담도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는 공격진을 내세우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지만, 코스타리카전에선 그러지 않았다. 김진수(30) 등은 공격 라인에 힘을 보탰으나 필요할 때 수비 가담은 적극적으로 해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벤투호 수비진이 상대에 틈을 주지 않는 견고한 라인을 꾸린 것도 아니라 번번이 공간이 생기며 실점 상황이 만들어졌다.

손준호. /KFA 제공
손준호. /KFA 제공

대표팀의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30)는 25일 대한축구협회(KFA)가 마련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빌드업을 하면서 킥도 할 것이다. 제가 잘할 수 있는 건 활동량과 수비다. 그런 부분에서 팀에 도움이 되어서 무실점으로 승리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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