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애플·구글 4% 대 폭락...나스닥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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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종훈 기자] 당초 기대보다 강경한 연준의 발언에다 빅테크 악재가 더해지며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현지시간 3일 다우지수는 146.51p(0.46%) 하락해 32001.25로, S&P500지수는 39.80p(1.06%) 밀려 3719.89로, 나스닥지수는 181.86p(1.73%) 떨어져 10342.94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예상보다 매파적 발언에 주가는 약세 출발을 면치 못했다. 비록 금리인상 속도 조절 시기에 대한 언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며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당초 연준이 제시했던 최종금리는 내년 4.50~4.75% 수준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이보다 높이 5% 이상 수준을 가리킨 것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4.745%까지 폭등하며 지난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223%까지 뛰었다.

또한 전 세계 시총 1위 기업인 애플이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완전봉쇄 탓에 4.24% 폭락하며 장을 위축시켰다. 전기 트럭업체 니콜라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분기 차량 판매량이 63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며 10% 이상 하락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4.11%,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도 1.80% 빠지며 빅테크들이 시장 약세흐름을 만들었다.

현지시간 4일 고용지표 중 하나인 10월 비농업 고용변화와 실업률이 발표되기에 시장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고용지표는 노동시장이 아직 연준의 금리인상을 받아낼 여력이 있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의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000건 감소해 21만 700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예상한 22만건보다 낮았다. 실업이 늘고 일자리 공급이 경색되는 등 노동시장 충격이 본격화되지 않는 이상 연준이 본격적인 피봇(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나서기는 시기상조란 의미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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