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부코핀은행·국민카드 인니 현지법인 코로케이션 협력체계 구축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과 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B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가 코로케이션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과 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B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가 코로케이션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KB국민은행이 자회사 협업 체계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KB부코핀은행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15일 KB부코핀은행과 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B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KB Finansia Multi Finance·KB FMF)가 코로케이션(Co-location)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KB FMF는 자동차·오토바이·내구재 할부금융 사업을 하는 여신전문금융사로 2020년 KB국민카드가 80%의 지분을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번 협력을 통해 KB국민은행은 KB부코핀은행 점포에서 은행 상품 및 서비스뿐 아니라 KB FMF 할부금융 상품도 판매해 고객에게 더욱 다양하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KB부코핀은행 타나아방지점에 시범 운영을 시작해 향후 다른 점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B부코핀은행은 KB증권의 KB Valbury Sekuritas와 유가증권 업무, KB캐피탈의SKBF(Sunindo-Kookmin Best Finance)와 자동차 할부금융 등,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KB금융그룹 계열사의 현지법인과 시너지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를 통해 KB부코핀은행의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KB부코핀은행의 지분율 22%을 취득하며 2대 주주가 됐다. 이후 2020년 7월과 9월에는 2차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3차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5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올해는 비대면 거래 증가에 따라 점포 축소(30개) 및 희망퇴직(1600명) 등을 통해 운영 효율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KB금융지주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인사책임자(CHO), KB국민은행 IT그룹 대표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이우열 은행장이 취임해 경영 정상화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KB부코핀은행의 보유 지분율 67%에 해당하는 증자대금 최대 8조 4360억IDR(인도네시아 루피아·한화 약 7930억원)을 한도로 증자에 참여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KB국민은행은 경영정상화 전략의 핵심 축인 신규 고객군 확보, 자산 양질화, IT 인프라 개선 및 디지털뱅크 전환 기틀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조남훈 국민은행 글로벌사업 전무는 “증자 규모는 과거 부실을 정리하고 새로운 성장을 하기에 충분한 자본 규모로 이를 통해 은행이 신뢰를 받고 우량은행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최근 KB부코핀은행이 인도네시아 감독당국에서부터 평가 등급 2등급을 받았고, 이에 따라 정상 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면서 “부실은행이란 평가에서 벗어나 이제는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시기다”라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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