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저타수상은 김비오
장타상은 정찬민 수상
김영수. /KPGA 제공
김영수. /K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김영수(33)가 한국프로골프(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 상을 휩쓸며 2022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김영수는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2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과 상금왕, 골프 기자단 선정 기량 발전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그는 제네시스 포인트 5915.05점을 획득해 서요섭(5161.73점)을 따돌리고 대상의 영예를 누렸다. 제네시스 대상을 받게 되면서 1억 원의 대상 보너스, 제네시스 차량, 투어 시드 5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DP월드투어 시드 1년도 손에 넣었다.

상금 부문에서는 7억9132만324원으로 김민규(7억6170만4841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김영수의 상금은 역대 KPGA 단일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이다.

김영수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06~2007년 상비군을 거쳐 2008년엔 국가대표 생활을 했다. 2007년 송암배, 익성배, 허정구배 등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아마추어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선 좀처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2부인 스릭슨 투어를 오갔다. 그러나 올 시즌 김비오(32), 박은신(32), 서요섭(26) 등과 함께 가장 많은 2승을 기록하며 화려한 비상을 했다.

김영수는 "2018년 시상식에는 챌린지(2부) 투어 상금왕으로 참석했는데, 오늘 코리안 투어 상금왕으로 이 자리에 서게 돼 뜻깊고 영광이다"라며 "코리안 투어에 올라온 이후 제 골프가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인내하고 노력했던 시간이 되돌아보니 저에게 가장 소중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캐디인 김재민 선수가 제가 힘들 때마다 '인생에는 실패는 없고, 과정과 성공뿐'이라고 얘기해준다. 코리안 투어 선수들이나, 코리안 투어로 올라오려고 노력하는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 마주할 텐데 저의 모습을 보며 조금이라도 위안을 삼아 좌절하지 말고 이겨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PGA 대상 시상식 주요 수상자들 모습. /KPGA 제공
KPGA 대상 시상식 주요 수상자들 모습. /KPGA 제공

최저타수상(덕춘상)은 김비오가 차지했다. 그는 올 시즌 KPGA 코리안 투어에서 유일하게 평균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69.8936타로 서요섭(70.2968타)을 누르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인상(명출상)은 포인트 2572.47점을 쌓은 배용준(22)이 받았다. 그는 1242.88점으로 2위를 기록한 장희민(20)을 큰 점수 차로 따돌렸다. 장타상 수상자로는 정찬민(23)이 이름을 올렸다. 정찬민은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17.111야드를 기록해 박준섭(309.243야드)를 제쳤다.

한편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앞서 5일 제18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우수 프로스포츠단으로 선정됐다. 지난 1968년 설립된 KPGA가 스포츠산업대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는 ▲ 골프 팬, 선수, 스폰서와 파트너, 미디어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으로 KPGA 중심의 디지털 마케팅 시장 창출 ▲ 프로골프 구단 리그, 유소년 대상 골프 스포츠클럽 운영으로 골프 저변 확대 ▲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조직 시스템 개편으로 역대 최대 규모 시즌 진행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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