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의약품·영양제·진단 분야 진출
오픈 이노베이션 통해 산업 활성화
유한양행 반료동물 사료 윌로펫.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 반료동물 사료 윌로펫. /유한양행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떠오른 반려동물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은 반려동물 의약품부터 영양제, 진단시약 등 다양한 영역에 진출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국내 최초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이 질병은 사람의 알츠하이머와 유사하다.

제다큐어는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의약품으로 유한양행은 국내 프로모션, 마케팅, 공급 및 판매 권한을 갖고 있다.

또한 유한양행은 지난해 SB바이오팜과 손잡고 사료 브랜드 ‘윌로펫’을 출시하고, 동물병원 전용 브랜드 ‘유한벳’도 선보였다. 양사는 향후 반려동물 의약품 및 의약외품, 프리미엄 영양식품, 반려동물 진단의학 부분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략적 제휴뿐 아니라 금전적 투자도 단행했다. ▲SB바이오팜 70억원 ▲네오딘바이오벳 65억원 ▲주노랩 3억원 등 반려동물 관련 기업에 총 138억원을 투자했다.

대웅제약은 36호 국산 신약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이 반려동물에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두 차례의 연구자 주도 임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 실제 동물의약품 출시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대웅의 자회사 대웅펫은 관계사 대웅제약의 고함량 활성형 비타민 ‘임팩타민’을 최근 반려동물 전용 비타민(임팩타민펫 강아지, 임팩타민펫 고양이)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임팩타민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비타민B 8종(B1, B2, B3, B5, B6, B7, B9, B12)을 모두 담았다. 이와 함께 넥스모스와 반려견 인지기능저하증후군 치료제 개발 및 제품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반려견 치주질환 치료제 ‘캐니돌정’을 앞세워 반려동물 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 약물을 시작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광동제약은 천연물 원료 제조·배합 노하우를 적용해 만든 반려견 영양제 브랜드 ‘견옥고’를 출시하고 ‘견옥고 본(本)’과 ‘견옥고 장(匠)’을 출시했다. 두 제품은 각각 근본적인 건강과 반려견의 장 건강·면역기능에 도움을 준다.

일동제약은 반려동물 장 건강용 프로바이오틱스 ‘일동펫 비오비타 시리즈’ 2종과 반려동물의 관절 건강을 위한 ‘일동펫 더 정직한 보스웰리아’ 등 총 3종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반려동물 사업에 뛰어드는 배경은 빠른 성장성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는 2020년 3조3753억원에서 2027년 6조55억원까지 성장한다. 

특히 반려동물 시장은 1인 가구와 증가와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펫펨족(펫 Pet+패밀리 Family 합성어)’이 증가하고 있어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수명이 길어지고 양육 인구가 늘면서 관련 사업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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