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1월 경상수지 6억 2000만 달러 적자, 지난해와 반대
힌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2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6억 2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제공
힌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2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6억 2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반도체 등의 수출이 감소하며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3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힌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2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6억 2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8억 2000만달러 흑자)과 비교해 74억 4000만 달러가 줄었으며, 지난해 8월(30억 5000만 달러 적자) 이후 3개월 만에 또 적자로 돌아섰다. 

경상수지는 지난 4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무역적자, 수입 급증 그리고 해외배당이 겹치며 2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5월에 곧바로 흑자로 전환한 뒤 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으나 흑자폭은 매달 줄어들었다. 이후 8월에 4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뒤 9월과 10월에 불안한 흑자를 이어간 끝에 11월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43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822억 4000만달러)과 비교해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11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한 배경에는 수출 부진이 영향을 끼쳤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5억 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60억 7000만달러)과 비교해 무려 76억 4000만 달러가 급감했다.

우선 수출이 523억 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96억 3000만달러)보다 60억 700만달러가 줄었다. 품목별로는 선박(-69.5%), 가전제품(-33.3%), 반도체(-28.6%), 화공품(-16.0%)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급감했다. 

반면 수입은 소폭 증가했다. 11월 수입은 588억 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573억 6000만달러)보다 15억 2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각각 1년 전과 비교해 4.8%, 0.4%, 0.7% 늘었다. 

서비스수지도 3억 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2억 7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7000만달러가 확대됐다. 세부적으론 여행(-7.8%), 가공서비스(-4.2%) 등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14억 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11억 7000만 달러)과 비교해 흑자폭이 2억 6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1월 중 18억 5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2억 4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5억 5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0억 8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14억 9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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