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한은행 시작으로 KB국민·NH농협·하나·우리은행 동참
5대 시중은행이 모두 모바일·인터넷뱅킹을 통한 타행 이체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5대 시중은행이 모두 모바일·인터넷뱅킹을 통한 타행 이체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5대 시중은행들이 모바일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한 타행 이체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의 한용구 신임 행장이 임기 첫 날인 지난달 1일 수수료 면제를 시행한 이후, 약 한달 만에 주요 시중은행들 모두 '수수료 면제 행렬'에 동참하게 됐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3일, 모바일·인터넷뱅킹 타행 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고금리와 경기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을 위해 전산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오는 10일부터 수수료 면제를 전면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코로나 완전극복과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인터넷뱅킹 타행이체 수수료,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를 8일부터 면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한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까지 5대 시중은행을 이용하는 금융 소비자는 모바일은 물론 인터넷뱅킹 이체 수수료를 내지 않게 됐다. 

시중은행의 모바일‧인터넷뱅킹 이체 수수료 면제는 신한은행 신임 행장인 한용구 행장의 발언이 시발점이 됐다. 

한 행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체 수수료 면제가 고객과 사회를 위한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이며, 모든 은행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이에 임기 첫날인 지난달 1일 곧바로 시중은행 최초로 모바일앱과 인터넷뱅킹에서 타행 이체 수수료, 타행 자동 이체 수수료 모두 전액 영구 면제를 시행했다. 

이후 KB국민은행이 지난달 17일,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8일에 각각 전자금융 이체 금융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체 수수료 면제는 주거래 고객, 고령층 등 대부분 고객에 한해서 진행되고 있었으나 모든 고객을 상대로 한 면제 혜택은 없었다"면서 "은행권에선 금리 등 금융지원에 대한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한 행장의 발언이 영향을 아예 안 끼쳤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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