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동서발전, 제20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태양광 특별관 운영
한수원-에경연, 그린에너지 사업·연구 협력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전력거래소, 2022년도 우수공시기관 선정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11일 경주 본사에서 주한영국대사관과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 등 탄소중립 협력을 위한 ‘넷제로(Net Zero)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 그 외 11일 에너지공기업 이슈를 살펴봤다. 

◆탄소중립을 위한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 등 양국간 실질적 협력체계 구축

한수원과 주한영국대사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양국간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개발 및 공동 R&D협력 △에너지 정책 및 사업개발 협의를 위한 탄소중립 워킹그룹 운영 △수소 전문가 및 기업 참여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한 양국 수소 관련 기업간 네트워크 구축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 수소 관련 기업체들의 네트워크 장을 마련하고, 필요한 기술 개발 및 사업정보 공유를 통해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노력할 예정이다. 

그랜트 샵스(Grant Shapps)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장관은 “영국과 한국은 모두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그린수소와 같은 재생에너지가 큰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오늘 한국수력원자력과 주한영국대사관이 넷제로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양국이 넷제로 미래를 위해 함께하는 여정을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원자력 안전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 생산 플랜트 구축 및 운영에서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영국 정부를 비롯해 탄소중립 관련 기업과 협력해 청정수소 인프라 구축 등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이 11일 경주 본사에서 주한영국대사관과 탄소중립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왼쪽부터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 그랜트 샵스(Grant Shapps)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장관, 황주호 한수원 사장) / 한수원 제공 
한수원이 11일 경주 본사에서 주한영국대사관과 탄소중립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왼쪽부터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 그랜트 샵스(Grant Shapps)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장관, 황주호 한수원 사장) / 한수원 제공 

◆동서발전, 제20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태양광 특별관 운영

한국동서발전은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포(EXPO) 서관 1층 특별전시관에서 개최되는 제20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산업단지 태양광 특별관’을 운영한다.

동서발전은 발전공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단지 태양광 특별관을 운영하며 모듈·지붕구조물·설치시공사 등 7개 중소기업과 함께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모형 등을 소개한다. 

산업단지 태양광은 보급 잠재량이 50GW에 달하며, 재생에너지 가운데 부지확보·공정·민원 발생·환경·계통 부문에서 제약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신속한 재생에너지 개발 확대를 통해 RE100 대응·ESG 기업경쟁력 강화·지역 에너지 자립도 제고·온실가스 감축·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수 있다.

동서발전은 특별관을 찾은 에너지 다소비기업을 대상으로 전력사용량·전략사용패턴·전력사용환경을 분석해 기업에 가장 적합한 친환경에너지 공급 및 에너지 효율화 방안의 ‘통합 에너지 솔루션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통합 에너지 솔루션 모델은 산업단지 및 공장 지붕 태양광을 통해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전력중개 또는 재생에너지 입찰시장과 융합해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 가능한 자원으로 전환하고, 각 기업이 자가소비 또는  RE100 기업이 친환경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기업은 동서발전 자체 플랫폼을 활용한 에너지효율 최적화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전력시장에 수요반응자원(DR)으로 판매해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산업단지 태양광은 친환경 에너지보급과 에너지효율 향상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라며 “국민, 기업과 수익을 공유하는 ‘공(共)생(生)공(共)동(同)’의 통합 에너지솔루션 제공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동서발전 본사 사옥 전경. 
동서발전 본사 사옥 전경. 

◆한수원-에경연, 그린에너지 사업·연구 협력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한국수력원자력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1일 울산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그린에너지 사업·연구 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공동세미나 개최의 정례화 △신재생에너지 정책 연구 및 시장·기술 동향 정보 제공(에경연) △신재생에너지 전략 및 사업추진과 관련된 정보 제공(한수원) △자문회의 개최 및 사업 현장 방문 등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장필호 한수원 그린사업본부장은 “에경연과의 협력을 통해 한수원은 신재생 분야 선두로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수 에경연 에너지탄소중립연구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한수원과 에경연의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과 에경연은 지난달 15일 ‘제1차 그린에너지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고 신재생 관련 사업과 연구에 관한 열띤 토론을 진행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한수원이 에너지경제연구원과 그린에너지 사 업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한수원 제공 
한수원이 에너지경제연구원과 그린에너지 사 업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한수원 제공 

◆전력거래소, 2022년도 우수공시기관 선정

한국전력거래소는 기획재정부에서 시행하는 2022년도 공공기관 통합공시 점검 결과, 전력거래소가 3년 연속 무벌점을 달성해‘우수공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통합공시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모든 공공기관이 주요 경영정보를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ALIO)을 통해 공시하는 제도로, 기획재정부는 연 3회 통합공시 점검을 통해 허위공시·공시오류·미공시 발생 여부를 확인하여 해당 기관에 벌점을 부과하고 있다.

‘우수공시기관’은 통합공시 점검에서 최근 3년(기타공공기관은 2년) 연속 벌점을 부과받지 않은 기관을 말하며, 2022년도에는 350여개의 공공기관 중 전력거래소를 포함해 단 12개 기관만이 우수공시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2022년도는 ESG경영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에너지 사용량, 인권경영, 자체 감사부서 현황 등 10개의 ESG 관련 공시항목이 추가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력거래소는 자체 공시자료 검증체계를 강화함으로써 3년 연속 무벌점이라는 성과를 달성하였다.

전력거래소 정동희 이사장은 “공공기관의 경영정보 공시는 대국민에게 기관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사항”이라며 “올해 추가 확대된 ESG 관련 공시항목을 포함해 앞으로도 정확한 경영공시를 통해 기관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거래소 전경. 
한국전력거래소 전경. 

◆남부발전, 민간기업과 발전플랜트 우수기술력 동반 수출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7일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가 건설 중인 말레이시아 가스복합 발전소 시운전 사업을 위한 전문인력을 현지에 파견했다고 11일 밝혔다.

남부발전 13번째 해외 시운전 프로젝트인 ‘말레이시아 가스복합’은 EPC 수행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지난해 건설에 착수해 내년 종합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이 프로젝트에 시운전 수행사로 참여해 4월부터 약 1년간 팀장급 인력 5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발전소 시운전 업무는 시공이 완료된 발전설비가 상업 운전이 가능한 상태에 이르기까지 모든 설비를 테스트하는 작업으로 고도의 전문기술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가스복합 발전소를 최대 규모로 운영 중인 남부발전은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2014년 전력 산업계의 노벨상인 ‘에디슨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해외 시운전 프로젝트를 수행한 남부발전은 과거 이스라엘, 페루, 필리핀 프로젝트를 통해 포스코이앤씨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엔 남부발전 본사에서 해외사업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승우 사장은 “해외 발전플랜트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력을 해외에 수출하는 사업으로 민간과 발전공기업의 협력 모델로서 가치가 높다”며 “앞으로도 해외 엔지니어링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발전운영 경험이 풍부한 임금피크제 직원의 노하우를 활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남부발전 본사가 위치한 부산국제금융센터 전경. / 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 본사가 위치한 부산국제금융센터 전경. / 남부발전 제공 

 

김동용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