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온실가스 배출 목표 달성했지만 전년比 배출량 15.7% ↑
에너지·폐기물 역시 전년 대비 증가
사회 '다양성 유지', 거버넌스 '독립·투명성 강화'
강원랜드 CI.
강원랜드 CI.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강원랜드(사장 이삼걸)가 야심차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서고 있지만, 전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회와 거버넌스 부분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2일 <한스경제>는 지난달 17일 발간한 강원랜드의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강원랜드의 ESG경영 현황을 살펴봤다. 그 결과 온실가스 감축은 어느정도 목표치에 가까웠으나, 온실가스 배출량과 폐기물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랜드 온실가스 배출현황. / 강원랜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강원랜드 온실가스 배출현황. / 강원랜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50 탄소중립 달성 가속화에도...온실가스·에너지·폐기물 배출 '증가세'

탄소중립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강원랜드는 환경 부문에서 '고객에게 행복을 주는 친환경 그린 리조트 구현'을 비전으로 한다. 이에 △2050 탄소배출 제로 △재이용! 재제조 25% △하이원 그린 캠페인 3만명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좀 더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우선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만족할 결과가 나왔으나 배출량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50 탄소배출 제로'의 일환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정점(2019년) 대비 매년 3%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강원랜드는 2022년 온실가스 배출 목표인 7만5822톤(이산화탄소톤·tCO2eq)과 비슷한 7만5553톤을 배출하면서 2019년 대비 매년 3%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6만5276톤) 대비 15.7% 늘었다.  감축량이 배출량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량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알리오에 따르면 2021년 발생한 폐기물은 1만537.05톤이다. 2020년(7519.13톤)보다 40.1%가량 늘어났다. 에너지 사용량 역시 늘어났다. 2021년 사용량은 1329.35테라줄(TJ)로, 2020년(1171.68TJ) 대비 13.5%가량 증가했다.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공동개발 협업을 위해 한국동서발전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강원랜드의 보유 부지와 폐광자원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공동개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리조트 내 태양광 설치 적합 부지 8502㎡를 발굴했고, 올해는 태양광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리조트 영업시설 내 고효율 설비 도입과 에너지 사용 관리 강화 등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일상적 업무 공간에서도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업장 별 에너지 목표 관리 제도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목표한 친환경 자동차 100% 도입을 달성했다. 

◆ 여성·청년·장애인 채용에 관심 높아...'다양성 유지'

사회 부문은 △좋은 일자리 창출 △인재경영 △인권경영 △동반성장 △사회공헌 △안전보건 등에 대한 성과와 향후 목표를 다뤘다. 

신규채용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77명의 신규 채용 가운데 청년 채용이 160명으로, 전체 약 98%를 차지했다. 여성 채용 역시 전체 절반이 넘는 92명을 채용했으며, 장애인도 21명을 고용했다. 

아울러 2022년에 비수도권 지역인재도 104명을 고용해, 2018년(239명)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을 신규채용했다.  

전체 직원 비율을 보면 여성 비율은 33%로, 2021년과 동일했다. 장애인 역시 지난해와 동일한 2.9%로, 다양성을 유지했다.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 / 강원랜드 제공.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 / 강원랜드 제공. 

◆ '탄탄' 거버넌스, 독립성·다양성·투명성 강화 

거버넌스 부문은 탄탄했다. ESG위원회도 지난해 이사회 내 설치하면서 거버넌스 부문을 강화했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 2등급을 받은 강원랜드는 △투명한 거버넌스 △윤리경영·청렴문화 △이해관계자 소통 등을 목표로 삼았다.

이사회는 상임이사(3명)와 비상임이사(10명)로,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이사회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은 분리됐다. 이사회 의장은 유일한 여성 임원인 권순영 비상임이사가 맡고 있다. 여성 임원의 경우 후보인력 풀을 확대, 중장기적 목표로 전체 임원 중 20% 이상을 여성 임원을 둘 계획이다. 

또한 임원추천위원회를 따라 비상임이사와 외부위원을 구성해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공기업 최초 전사범위 부패방지·규범준수 경영시스템을 통합 구축했고, 시장형 공기업 최초로 노동이사제를 도입했다.

이삼걸 사장은 지난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2022년을 ESG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청렴하고 공정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며 “여러 ESG경영 관련 지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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