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17년부터 에너지 사용·폐기물 발생 감소세
'3.6%' 공기업 장애인 의무 고용률 5년 연속 이행
전문·독립성 강화한 이사진...女임원 없는 점은 아쉬워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 남동발전 제공.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 남동발전 제공.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에너지와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는 반면 여성·장애인·노인 등의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다만 여성 사외이사 공석을 채우지 않으면서 임원진 다양성 강화 부문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3일 <한스경제>는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남동발전의 ESG 경영 현황을 살펴봤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위한 노력...에너지 사용·폐기물 발생량↓

남동발전은 '미래 환경을 선도하는 클린 에너지 리더 구현'이라는 목표 속에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 사용과 폐기물 등을 줄이이고 저공해 자동차 보유량을 지난해 89대로 늘리고 있다. 

2021년 에너지 사용량은 46만8743.63테라줄(TJ)로, 2020년(51만7075.14TJ) 대비 9.4%가량 줄어들었다. 

감소세는 지난 2017년(74만513.57TJ)부터 시작됐다. 사업소 가운데 △영흥발전본부 △삼천포발전본부 △여수발전본부 등이 꾸준히 사용량을 줄이면서 전체 사용량 감소에 한몫을 했다. 

다만 본사의 사용량은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21년에는 2017년(38.52TJ) 대비 약 21% 증가한 46.77TJ을 기록했다. 

폐기물은 2021년 181만5452.59톤으로, 2020년(196만4083.5톤)보다 약 7.6% 감소했다. 2017년(264만8202.9톤)의 68.6% 수준으로, 이때부터 꾸준히 발생량은 줄어들고 있다. 

여수발전본부와 분당발전본부가 감소세에 큰 역할을 했다. 여수발전본부는 사업장 가운데 발생량이 많은 편에 속했지만, 5년 동안 꾸준히 폐기물을 줄이면서 2021년에는 2017년(16만639.72톤)의 절반 수준인 8만853.07톤만 배출했다. 

다만 에너지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한 본사의 폐기물 발생량 역시 늘어났다. 2021년 본사의 배출량은 2017년(17.23톤)보다 약 3.1배 늘어난 53.13톤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남동발전의 폐기물 발생량(위) 에너지 사용량 / 알리오. 
남동발전의 폐기물 발생량(위) 에너지 사용량 / 알리오. 

◆ 장애인 의무 고용률, 5년간 꾸준히 이행...女신규채용 비율도 늘어

여성과 장애인 등 기업의 다양성을 유지,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지난해 신규 채용은 56명으로, 전년(172명)보다 대폭 줄어들었지만 여성·청년·장애인 비율은 유지되거나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채용된 여성 직원은 21명으로, 전체 37.5%를 차지했다. 이는 2021년(23.8%)에 비해 대폭 늘어난 수치다. 전체 직원에서 여성 비율은 지난해(13.7%)와 비슷한 13.8%를 기록했다. 

장애인의 경우 지난해 4명을 신규 채용했다. 장애인의 신규채용 비율 역시 2021년(4.7%)에서 2022년(7.1%)로 늘어났다. 

특히 전체 직원의 3.67%가 장애인으로, 2018년 이래 공기업 장애인 의무고용률(3.6%)을 꾸준히 이행 중이다. 

그 밖에 노인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19년 보건복지부와 발전5사가 체결한 '환경과 노인일자리 연계모델' 개발협약에 따라 지난 2020년부터 '미세먼지 저감 식물' 관련 사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지난 6월에는 '미세먼지 저감식물 수직정원' 개장식을 열면서 미세먼지 농도 개선과 지속가능한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 전문성·독립성 겸비한 위원회...한쪽 치우친 성별 보완은 필요

남동발전은 2021년 ESG운영위원회를 설치, 일찍이 ESG 경영을 시작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면서 독립성을 갖추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다만 한쪽 성별로 기울어진 이사진 구성은 보완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지난해 남동발전은 정부경영평가 윤리경영 지표 최고등급과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다. 남동발전은 청렴·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청렴한 기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울러 이사회의 경우 지난 2월 선임된 허익구 비상임이사가 의장을 맡으면서 독립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회계, 언론,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사직을 맡으면서 전문성을 겸비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 사외이사는 현재 공석이다. 지난 2월 유일한 여성 임원인 이인옥 비상임이사가 4년 간의 임기를 마쳤기 때문이다. 그 자리는 정인학·이준상 신임 비상임이사가 채웠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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