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호진 기자] 한미일 3국이 오는 18일 미국 워싱턴DC 인근의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나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한일 정상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어떤 안보 협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일 안보 협력은 그간 미국의 강한 입김에도 한일 간 과거사 문제와 국내 반대 여론 등에 부딪쳐 쉽사리 진전되지 못했다. 하지만 윤 정부 출범 이후 셔틀외교 복원으로 한일 관계가 개선되는 등 3국이 긴밀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은 이번 3국 간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 '한일 각국이 공격받으면 서로 협의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인도·태평양에서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맞서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미국은 한국, 일본과 각각 상호방위조약을 맺었지만, 한일 양국 간에는 안보 협력 체제가 구축돼 있지 않다.

FT는 "미국은 공동성명에 3국이 '공통 취약점'을 안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하려 하는데 이는 북한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문구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미일 공동성명이 공식적인 집단방위조약에 해당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미일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4차례 북의 탄도미사일 도방에 대응한 미사일 방어훈련을 한 바 있다. 지난 5월 3국 정상회담에선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에도 합의했다.

김호진 기자 hoo1006@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