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3언더파 275타로 우승
상금 3억600만 원 획득
김수지가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김수지가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춘천=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김수지(27)가 가을 문턱에서 메이저 퀸에 등극하며 '가을 여왕'의 위엄을 뽐냈다.

김수지는 27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고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이예원을 3타 차로 제치고 지난해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통산 5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 3억600만 원을 손에 넣은 김수지는 상금 부문 6위(5억5486만원)로 도약했다.

김수지는 가을에 유독 강했다. 여태까지 5승 모두 가을에 했다.

김수지(왼쪽). /KLPGA 제공
김수지(왼쪽). /KLPGA 제공

10번홀(파4)이 승부처였다. 드라이버로 원 온에 이은 2퍼트로 버디를 낚았고 기세를 올려 11번홀(파4)과 12번홀(파5), 13번홀(파3)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았다.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2타 차 선두로 나선 순간이었다.

김수지는 18번홀(파5)에서도 6m 버디를 성공시켰다. 공이 홀컵에 들어가는 순간 주위에 가득 몰린 갤러리들은 환호했다.

김수지는 긴장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얼떨떨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전반과 달리 후반홀들에서 막상 우승 생각을 할 수 없었다는 그는 가을에 유독 강한 이유에 대해선 주위에서 그런 얘기들을 해주신다. 시원한 바람 불더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아타야 티띠꾼은 코스레코드 8언더파 64타를 치고 공동 준우승을 거뒀다. 마지막 날 5타를 줄인 이예원도 같은 순위에 올랐다. 그는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1위로 올라 섰다.

전예성은 2타를 줄이고 4위(9언더파 279타)로 홀아웃했다. 박민지는 3타를 줄이고 공동 8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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