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KLPGA 제공
고진영. /KLPGA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고진영이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에서 한 끗 차이로 우승을 놓쳤다.

고진영은 28일(한국 시각) 캐나다 밴쿠버의 쇼너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연장전에서 메간 캉(미국)에게 져 준우승했다.

캉에 5타나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은 3언더파 69타를 쳤다. 2타를 잃은 캉과 연장전에 나서 시즌 3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드라이버로 티샷한 볼이 왼쪽으로 크게 빗나가 카트 도로를 넘어 숲으로 들어갔다. 고진영은 벌타를 받고 세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했으나 공은 러프에 빠졌다. 네 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고,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온 캉은 7m 거리에서 두 번 퍼트로 홀아웃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고진영은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제패 이후 석 달 만에 찾아온 시즌 3승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우승은 놓쳤지만, 이번 준우승으로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할 계기를 마련했다.

베트남 전쟁 와중에 공산 정권의 탄압을 피해 라오스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소수 민족 몽족 부모를 둔 캉은 LPGA투어 대회 191번째 대회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따냈다. 캉은 우승 상금 34만 5000 달러(약 4억 56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김세영은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며 공동 4위(6언더파 282타)로 밀렸다. 3타를 줄인 전인지는 공동 8위(4언더파 284타)로 순위를 이번 대회를 마쳤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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