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탄소배출 목표치 달성했지만...온실가스·에너지 사용량은 증가
협력사 지원부터 회사 임직원 복지까지...'S' 강화 힘써
女임원 추가 선임...다양성·전문성 강화 

 

한전KDN 본사 전경.
한전KDN 본사 전경.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한전KDN이 에너지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비전 목표 달성을 위해 친환경, 디지털 중심의 에너지ICT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환경을 중점으로 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을 본격화했다. 

24일 <한스경제>가 한전KDN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깨끗한 에너지, 따뜻한 ICT 기술, 신뢰받는 한전KDN'이라는 ESG 비전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탄소중립 이행 △친환경 디지털 혁신 △상생동행 △안전보안 △청렴 윤리 △이해관계자 소통 등을 추구하면서 경제적·사회적 가치창출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보고서 작성과 관련해서는 국제 기준이나 이중중대성, 제3자 검증의건서 등을 포함했다. 

국제 표준 공시의 경우 한전KDN은  2가지(GRI·TCFD)를 활용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현재 보고서 공시 표준의 경우 내용이 구체화되면서 최근 세계 ESG 시장 내에서 확산되는 추세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SDGs(지속가능개발목표)·GRI(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서 가이드라인 입안을 위한 연구센터)·SASB(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전담협의체) 등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중중대성과 관련해 ESG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 요소 및 주요 이해관계자의 다양한 관심과 영향을 분석, 핵심이슈를 선정했다. 전체 29개 이슈에 대해 중대성 평가를 진행해 10대 ESG 중대 이슈를 도출해 공개했다.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2023에 참석한 한전KDN 관계자들./한전KDN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2023에 참석한 한전KDN 관계자들. / 한전KDN

◆ '탄소중립·친환경 디지털' 외친 한전KDN...증가한 온실가스·에너지량은 숙제

한전KDN는 환경과 관련해 '탄소중립'과 '친환경 디지털 혁신' 키워드를 내세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을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탄소중립 4대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해상풍력(영광 낙월·서남해 등)과 수소(전주·완주 등) 기반의 도시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ICT를 위해 플랫폼 '이음(E:um)'을 출시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웹 서비스로, 재생에너지 운영을 위한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관리운영 서비스 연동 및 전력 정보 등을 비롯해 태양광 운영과 발전량 예측 등 신재생에너지의 관리·운영을 돕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음 메인 서비스와 발전량예측 서비스를 개발해 시험서비스를 선보고,  하반기에는 태양광, DER 등 플랫폼 서비스 4종을 추가 배포할 계획이다. 

현재 한전KDN은 지난해 업무용 차량 85대 모두 친환경차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에 따른 2022년 감축 비율 35%를 달성했다. 절감량은 2021년보다 8%가량 늘어난 2884톤(이산화탄소환산톤)이다.  

3년 연속 녹색제품 구매 우수기관에 선정될 정도로, 녹색제품 구매실적이 좋았다. 지난해 녹색 구매 금액은 전체 99.1%가량을 차지했다. 환경 관련 법규 위반 건수도 '0'건으로 확인됐다. 

다만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늘어났다. 스코프1(직접 배출)의 경우 2021년보다 약 14.5% 감소했지만 스코프2(간접 배출)가 21.5%가량 늘어나면서 총 배출량이 증가했다.

감소세였던 에너지 사용량 역시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은 2021년 대비 6.8%가량 늘어난 97.26TJ(테라줄)을 기록했다. 이는 휘발유와 경유, LNG 등의 사용은 꾸준히 줄어드는 상황임에도 전기 사용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기 사용량은 2020년부터 지속 증가해 2022년에는 지난해 대비 9.9%가량 늘어난 50.37TJ이었다. 

◆ '협력사 상생·직원 복지'...사회적 가치 창출 위해 안팎으로 노력

한전KDN은 동반성장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고, 중대재해사고는 15년 연속 발생 건수 '0'을 기록하면서 사회적 가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먼저 중소기업 ESG경영 지원사업을 더욱 강화했다. 지난해 기존의 지원 사업에서 ESG 각 분야의 지원 사업을 확대했다. 그 결과 지원 협력사는 2021년 대비 56.3%p 상승한 83.3%p의 ESG 지표를 기록하면서 총 60억원의 리스크를 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원기업 사업 만족도 역시 98.5%에 달했다.

'중대 재난사고 제로(ZERO)'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ICT기술을 활용한 재난안전관리 기반 마련의  재난안전 통합솔루션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8월 나주 요양병원에 최초 적용돼 환자 쓰러짐이나 낙상 환자 상시 확인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확보에 주력했다. 

대내적으로는 회사 임직원의 복지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원 행복경영 추진 계획'을 수립해 근로시간 효율화 및 가족친화적 기업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맘 편한' 직장 육아제도를 마련하고, 재택근무 등 다양한 유연 근무제를 정착시켰다. 

그 결과 유아휴직을 사용한 임직원의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직원은 2021년보다 2.6배 늘어난 42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직원 역시 2.3배 늘어나 35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아울러 UN 글로벌 콤팩트(UNGC)에도 가입된 상태다. 유엔이 발족한 UNGC는 가입사에 인권·노동·환경·반부패 4대 분야의 10대 원칙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한전KDN 측은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경제 구현에 동참하고자, UNGC에 가입하고 10대 원칙을 공사의 경영체계에 내재화해 노사가 협력해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KDN ESG 자문위원회 위원들이 자문회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전KDN
한전KDN ESG 자문위원회 위원들이 자문회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전KDN

◆ 여성 임원 추가 선임...다양성·전문성 강화한 한전KDN

한전KDN는 지배구조 개선 및 강화를 위해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총 7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여성 임원은 2명이다. 2021년보다 여성 임원을 1명 더 늘렸다. 여성 임원은 모두 비상임이사이며, 지난해 2월과 9월 각각 선임됐다. 

한전KDN 측은 "기획재정부에 양성평등을 위한 여성비율 확대 설명, 선임을 요청했다"며 "인사혁신처와 여성가족부에 ICT와 ESG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여성 후보자 추천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이사회 내 여성임원의 활발한 활동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동이사제를 실시해 전문성을 높였다. 지난해 9월 노동이사 선임을 위한 규정개정을 완료하고, 올해 3월 노동이사를 선임해 노사협력 경영체계를 구축했다. 그외에도 전기공학 박사와 NGO 사무총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비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밖에 2021년 이사회 산하에 신설된 ESG위원회는 매년 2회씩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한전KDN 측은 "ESG 경영전략 고도화와 실행과제 자문을 맡고 있으며 전략수립 위원
회에서는 중장기 경영전략 고도화 수립 자문을 맡아 미래전략사업 진단 및 재편성 필요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윤리경영위원회와 예산심의위원회를 신설해 윤리경영 기능 체계 정비와 교육 강화와 예산과목별 적정성 검토와 예산감액 의견 제시 등의 활동을 이어갔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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