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연합뉴스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수연 기자]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이 다음주 내로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몽베르CC 골프장을 매각하고 임금체불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대유위니아에서 체불된 임금이 고용노동부가 확인해준 것만 1714명에 자그마치 600억원이 넘는다”며 “그럼에도 그동안 실질적인 최고경영자로서 임금체불에 대해서 직원들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책임있는 입장 한 번 밝힌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영우 회장은 “제가 전체적인 경영에 있어 잘못한 것 같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유위니아는 주요 계열사의 경영위기로 부도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지난달부터 이달 4일까지 위니아전자와 대유플러스, 위니아 등 세 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계열사들이 이 같은 경영난을 겪으며 대규모 임금체불 문제도 초래됐다. 박 회장은 “몽베르CC 골프장이 이번주나 다음주 매각될 것 같다”며 “R&D 부문에 있는 성남사옥도 매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몽베르CC 골프장과 관련해서는 “지금 매각 금액이 많이 떨어져서 3000~3500억원 정도 왔다갔다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맥시코에 있는 공장도 매각하고 있는데, 1년이 넘었다”며 “샤프와 일렉트로닉스, 마벨 세 군데 회사를 통해 가격을 맞추면서 해결할 생각인데 해외 공장을 매각하다보니 마음처럼 곧 바로 팔리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은주 의원은 몽베르CC 골프장 매각과 관련 “체불임금 변제 최우선으로 쓰실 건가”라고 물었고 박 회장은 “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위니아 체불임금은 규모와 기간, 사회적 고통까지 모든 측면에서 중대한 문제였지만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고용노동부도 검찰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오늘 국민들 앞에서 박영우 회장이 해결방안과 시안에 대해 약속한 만큼 이 문제는 위원회가 경과를 직접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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