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아버지 이종범 전 코치, 일본에서 실패 경험
누구보다도 해외 무대 적응의 중요성 알고 있는 이정후
"최우선 과제는 적응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아버지인 이종범(53) 전 LG 트윈스 코치가 경험했던 문제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최우선 과제로 '적응'을 외쳤다.

이정후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위해 1년 전부터 다양한 준비를 했다. MLB 투수들의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타격 자세를 수정해 KBO리그 마지막 시즌을 치르기도 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성과가 없었던 건 아니다. 이정후는 16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입단식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 그런 시각으로 스윙에 변화를 줬던 것이다"라며 "처음 겪는 시간이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더 성숙해졌고 나에 관한 믿음이 확고해졌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해외 무대 적응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아버지 이종범 전 코치가 1998년 해태 타이거즈를 떠나 새 둥지를 틀었던 주니치 드래건스(일본)에서 적응에 실패하며 한국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첫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에 ‘적응’을 언급했다. 그는 "최우선 과제는 적응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며 "새로운 투수들, 새 환경, 야구장에 적응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에선 버스로 이동하지만 여기에선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다. 시차도 적응해야 한다. 적응해야 하는 게 많다. 빨리 적응하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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