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가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공식 입단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이정후(25)가 한국인 역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최고액 기록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이뤄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5일(이하 한국 시각)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영어와 한글로 환영 인사를 했다. 이정후의 영입을 공식 발표한 것이다.

구단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MLB.com, 뉴욕 포스트, 디애슬레틱 등 복수의 현지 언론들은 이정후의 계약 규모를 '6년 총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4년 후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도 가능한 것으로 젼해졌다.

무엇보다 포스팅으로 MLB에 진출한 한국 선수 최고액 기록을 갈아치웠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

류현진은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6년간 3600만 달러(연평균 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정후 이전까지 한국 선수 최대 규모 포스팅 계약이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연평균 7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정후는 류현진과 김하성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총액은 물론 평균 연봉에서도 사실상 압도했다.

그럴만도 하다. 이정후는 국내 최고 타자인데다 나이도 젊어 성장 가능성까지 충분하다. 2017년 프로에 발을 내디딘 이정후는 올해까지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올렸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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