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있었던 선수단 내분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임원 회의에서 어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보고 받아 의견을 모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이번 아시안컵 4강 탈락과 관련해 사죄하면서 대표팀 손흥민-이강인 등 일부 선수들의 충돌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손흥민과 이강인 등 일부 선수들은 앞서 7일 요르단과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관련 질문을 받은 정 회장은 "모두가 예민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며 팀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 너무 시시비비를 따지는 건 상처를 후벼서,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언론도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도 도와주셔야 한다. 다들 젊은 사람들인데, 잘 치료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은 관련 선수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물었다. 그러자 정 회장은 "조항을 살펴봤지만 우리 소속 선수들이 아니다. 징계는 소집을 안 하는 것뿐이다. 추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말할 이야기다"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국내파, 해외파, 1992년생, 1996년생, 또 그보다 어린 선수 등으로 나눠 생각하며 팀을 가르는 건 좋지 않다. 대표팀을 한 팀으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대표팀 감독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문턱에서 허망하게 무너지는 것도 한 팀이 되지 못한 것이 이유가 될 것이다. 시시비비를 하나하나 따지는 것보다 이런 일을 계기로 앞으로 더 성장하고 한 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새로운 감독과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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