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공급망·탄소중립·디지털화·인구구조 대응 20개 주력품목·9개 타겟시장 선정
정부가 올해 수출 목표인 7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반도체, 자동차 등 20대 주력품목을 집중지원한다. / 연한뉴스
정부가 올해 수출 목표인 7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반도체, 자동차 등 20대 주력품목을 집중지원한다. / 연한뉴스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정부가 올해 수출 목표인 7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반도체, 자동차 등 20대 주력품목을 집중지원한다. 반도체 1200억달러, 자동차 750억달러, 콘텐츠 160억달러, 농수산식품 133억달러, 플랜트 330억달러 등의 목표를 설정하고 국내 생산능력 확충, R&D, 금융・마케팅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수출 성과를 낼 수 있는 미국, 아세안 등 9대 타겟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협력 프로젝트 발굴, 판로개척과 마케팅 지원 등 지역별 맞춤형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제3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범부처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올해도 내수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산업부는 수출과 투자 확대를 통해 경제의 활력회복을 이끌 수 있도록 역대 최대규모인 7000억달러 수출과 함께 350억달러 외국인투자 유치, 110조원 규모의 첨단산업 국내투자 등 3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범부처의 정책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공급망 재편, 탄소중립 등 글로벌 4대 메가트렌드 대응

우선 정부는 공급망 재편,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인구구조 변화 등 글로벌 4대 메가트렌드별 기회 요인과 원전, 방산 등 수주 분야의 전략성을 고려해 최대 수출성과를 낼 수 있는 20대 주력품목을 발굴하고 주력품목별로 전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타겟시장을 선정했다.

반도체, 자동차, 농수산식품 등 20대 수출 주력품목에 대해서는 생산능력 확충, 초격차 기술 확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통상현안 대응, 금융・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주력품목과 연계한 미국, 아세안 등 9개 타겟시장에 대해서는 신규 협력 프로젝트 발굴, 판로개척 등 지역별 맞춤형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반도체에는 고성능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중심 고부가가치화에 주력한다. 정부는 다음 달 중 ‘반도체 특화단지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추가적인 증설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와 유망분야 등에 대한 대규모 연구개발(R&D)을 추진해 기술개발도 지원한다.

자동차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산업생태계 전환을 추진한다. 정부는 전기차 생산 능력을 현행 35만대에서 2030년까지 150만대로 확대할 수 있도록 전용 공장 신설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조선분야에는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 생산을 확대하고, 업계 애로인 인력 확보에 나선다. 원전은 맞춤형 세일즈 전략을 추진하고, 수출보증 신설 등 무역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수출 주력품목과 타겟시장 / 산업부
수출 주력품목과 타겟시장 / 산업부

정부는 이 같은 계획이 잘 실행될 수 있도록 금융(360조원)·마케팅(1조원)·인증(상호인정품목 200개)에 역대 최대 규모로 지원한다. 무역금융 지원은 신규 수요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5.5조원을 추가 증가시킨 360.2조원으로 규모를 상향했다.

아울러 정부는 수출 밀착지원형 통상 전략을 고도화한다. 미-중 갈등, 보호무역주의 등 글로벌 경제안보 시대 수출활로 개척을 위해 중동·중남미·아세안·인도·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협력벨트 구축을 중심으로 통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수출통제, 환경규제 등에 대응한 경제안보 통상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플랜트는 지난해 302억달러 수주에 이어 올해도 330억달러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수출 확대에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중동지역에서는 지난해 정상 경제외교 후속성과를 가시화하는 한편,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규시장에서는 정상 과 고위급 경제외교를 전개해 기업의 수주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 수소경제 이행 등 글로벌 통상이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친환경・신산업분야 수주 지원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안 장관은 “올해 수출은 글로벌 4대 메가 트렌드에서 발굴한 기회 요인과 원전, 방산 등 수주 분야의 전략성을 고려해 최대 수출성과를 낼 수 있는 20대 주력품목을 선정하고 이를 9대 타겟시장과 연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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