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빈소 / 연합뉴스
이선균 빈소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故 배우 이선균(48)의 마약 투약 혐의 사건에 대한 수사 보고서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 간부가 체포됐다.

지난 21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 수사대는 이날 오전 인천경찰청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인천경찰청 소속 간부급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이선균의 마약 사건 수사 진행 상황을 담은 자료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마약범죄수사계와 관련 없는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앞서 인천경찰청은 이선균 마약 혐의 수사 과정에서 수사 정보 유출이 있었다는 논란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19일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세 번째 소환조사를 받은 뒤 지난해 12월 27일 이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사망 다음 날 한 매체에 경찰의 수사 진행 보고서 원본이 공개됐다. 이에 경찰 수사 과정에서 구체적 물증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수사 정보가 유출돼 이선균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았다는 비판이 일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월 15일 인천경찰청으로부터 수사 정보 유출 경위를 파악해달라는 수사 의뢰를 받았다. 인천경찰청이 직접 조사할 경우 공정성이 문제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그달 22일 인천경찰청과 사건 수사 정보를 비교적 자세히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A 씨가 어떤 이유로 해당 자료를 유출했는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A 씨를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송해 자세한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압수물에 대해 분석할 방침이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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