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던파 M, 카트라이더:드리프트, 프로젝트 D 등 신작 대거 출격
전통 IP부터 ‘프로젝트 MOD’까지 게임시장 ‘퍼스트 무버’ 노린다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올해 체질 개선에 주력하며 숨죽였던 넥슨이 2022년 신작을 대거 선보이며 총공세에 나선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프로젝트 D’,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같은 주요 게임의 테스트를 거치면서 예열을 마쳤고 내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부터 TPS(3인칭 슈팅 게임), 액션 RPG, 레이싱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로 무장한 대작들을 연타로 내놓는다.

이정헌 넥슨 대표 / 사진=넥슨
이정헌 넥슨 대표 / 사진=넥슨

개발 자회사 간 시너지 극대화…넥슨의 새로운 도전 ‘프로젝트 MOD’

넥슨은 지난해 게임업계 최초로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며 외연 확장을 지속해 왔다. ‘서든어택’, ‘메이플스토리’ 등 라이브 게임과 모바일 게임 ‘V4’와 ‘블루 아카이브’가 안정적인 성과를 내며 힘을 실었다. 

이 과정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인재 확보를 진행하는 동시에 민첩하게 시장에 응수할 태세를 갖추며 게임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지난 8월 ‘넥슨 뉴 프로젝트: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이정헌 대표는 "게임의 완성도를 우리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때가 돼야 유저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기적 수익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는 좋은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넥슨은 올해 개발자회들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 합작법인 ‘데브캣’과 ‘니트로 스튜디오’를 설립했으며 개발 자회사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을 공식화했다. 넥슨은 넥슨코리아 신규개발본부, 네오플, 넥슨게임즈, 니트로 스튜디오, 데브캣 등을 큰 축으로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이용자가 게임 IP를 활용해 직접 여러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플랫폼 ‘프로젝트 MOD’도 개발 중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IP의 방대한 리소스를 무료로 제공해 창작자와 소비자 간 장벽을 허물어 누구나 상상을 현실화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프로젝트 MOD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메타버스 속에서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게임을 만들어 온 넥슨의 창의적인 DNA가 녹아들 것”이라 말했다.

2022년 넥슨 게임 라인업 / 사진=넥슨
2022년 넥슨 게임 라인업 / 사진=넥슨

명작 IP부터 신규 오리지널 IP까지…게임 왕국 저력 보여준다

넥슨의 2022년 라인업 키워드는 ▲명작 IP의 모바일화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차세대 게임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대형 MMORPG 등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먼저 넥슨의 자사의 대표 IP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테일즈위버, 카트라이더 등을 앞세워 신작 러쉬의 서막을 연다. 가장 먼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11월 25일부터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전등록에 나서며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던파 모바일은 던전 전투 및 유저 간 대전(PvP)에 수동 전투 방식을 도입해 오락실 액션의 손맛을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윤명진 디렉터는 “게임을 즐기는 것 자체에 집중한 성장과 파밍을 선보이기 위한 방향으로 던파 모바일의 개발에 매진해왔다”며 “과거 던파의 향수를 느끼는 동시에 모바일에서 경험할 수 있는 던파만의 액션성에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국민 레이싱 게임으로 사랑받는 카트라이더도 콘솔을 입고 글로벌 시장을 질주할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소니의 2022년 라인업 쇼케이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TATE OF PLAY)'에서 차세대 레이싱 장르를 이끌 기대작으로 등장하며 게임 팬의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박훈 니트로 스튜디오 대표는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구현한 차세대 레이싱 게임의 재미를 더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의 유저들이 협동을 통해 아크(ARC)에 맞서 싸우는 3인칭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 던파 IP를 활용한 대전 격투 게임 ‘DNF DUEL’ 등을 통해 글로벌 유저 공략에 나선다.

아울러 넥슨은 신규개발본부 등을 통해 차세대 IP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넥슨은 신규개발본부 개발인력 충원 등 우수한 개발 인재를 끌어모으며 신규 IP 개발에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신규개발본부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 ER’이 있다. 프로젝트 ER은 넥슨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오리지널 IP 기반 MMORPG다. MMORPG 장르 게임에서 최상위 플레이어들의 전유물이었던 공성전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춰 누구나 거점을 차지할 수 있는 ‘공성전의 대중화’를 테마로 설계했다.

김대훤 부사장은 "넥슨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개발 인원이 참여하고 있고 서사가 담긴 스토리와 최고 수준의 그래픽 등 블록버스터라는 급에 맞게 리소스를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알파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는 프로젝트 D를 비롯해 ▲커츠펠 ▲프로젝트 HP ▲프로젝트 매그넘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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