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4일 이사회서 합병안 결정 전망
합병 시 560만명 규모 국내 최대 OTT 탄생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CJ ENM과 KT가 자사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과 ‘시즌’을 합병하며 대형 콘텐츠 동맹의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는 양사는 각각 14일 이사회를 열고 티빙과 시즌의 합병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양사의 합병은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 해외 업체가 국내 OTT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국내 OTT 업계 생존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그간 국내 콘텐츠 업계에선 해외 업체와 대응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업체 간 연합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티빙과 시즌이 합병 시 국내 OTT 플랫폼 중에선 이용자 560만명(6월 기준)을 보유한 최대 규모다. 국내 OTT 1위를 유지하는 웨이브는 지난 6월 기준 425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CJ ENM과 KT는 올해 초부터 대규모 콘텐츠 동맹을 맺으며 티빙과 시즌에 대한 합병설이 제기됐다.

양사는 지난 3월 콘텐츠 사업 전방위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스튜디오지니는 KT그룹 콘텐츠 사업 중간지주사 격으로 시즌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강국헌 KT 커스터머부문장은 지난 4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티빙-시즌 합병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며 "국내 OTT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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