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현 기자] 한국 미디어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권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고 영화 '헤어질 결심'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은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작품 속 배경 또한 글로벌 팬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아름다운 영상미까지 뽐낸 여러 미디어 속 촬영지에 지금도 많은 방문객이 모여 인증샷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팽나무, 창원

20일과 21일에 전파를 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7회와 8회는 가상의 마을 소덕동이 주 배경이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도로 건립 계획을 막기 위해 주인공 일행은 소덕동을 방문했고 마을의 상징인 팽나무에 깊은 감명을 받는다.

드라마 속 팽나무는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이 소재지다. 높이 16m에 둘레 6.8m인 이 나무는 수령이 500살로 추정된다. 또한 드라마에 나온 바와 같이 팽나무는 마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을 만큼 높은 곳에 자리잡아 지금도 많은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팽나무는 2015년 보호수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어 드라마로 해당 팽나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지정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헤어질 결심' 속 서래의 집, 아난티 남해

아난티 남해는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가상의 도시 이포 속 서래의 집으로 등장했다. 

박찬욱 감독은 아난티 남해를 촬영 장소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국내 여러 곳을 둘러보았지만, 아난티 남해가 주인공인 서래와 그녀의 남편이 도피 생활을 하며 머무는 럭셔리 리조트의 배경으로, 영화 각본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장소라고 판단해 선택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풀빌라 리조트에서나 구현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걱정했던 장면을 아난티 남해에서 연출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라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아난티 남해의 독채 빌라 ‘더하우스’는 영화에서 중요한 사건이 벌어지는 럭셔리 리조트로 등장한다. 주인공 서래와 두 번째 남편의 도피처이자, 이곳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주인공들이 재회하며 서로의 감정을 다시 확인하게 되는 장소다.

 ‘더하우스’는 아난티 남해에서 단 1채밖에 없는 200평 규모의 프라이빗 빌라로 총 2층으로 구성됐다. 내부는 여유로운 크기의 4개의 룸과 전용 프라이빗 풀 및 스파가 마련됐으며 전용 산책로가 있어 영화 속 서래처럼 단숨에 바다로 갈 수 있다.

◆'프로미스나인' 뮤직비디오, 사이판

걸그룹 프로미스나인(fromis_9)은 지난 5월 사이판에서 신곡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6월 27일에 공개한 프로미스나인 미니 5집 타이틀곡 ‘Stay This Way’는 여러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사이판 여행지는 멤버 전원이 등장한 해변 씬 촬영 장소인 ‘탱크비치’(Tank Beach)가 대표적이다. 이어 멤버 단독 샷 촬영지로는 사이판 북쪽의 드라이브 명소 ‘미들로드’(Middle Rd.)와 가라판 시내 해변 ‘마이크로비치’(Micro Beach)가 뮤직비디오에서 등장했다.

사이판은 6월 말 모든 입국자의 코로나 음성확인서 지참 의무를 해제했다. 더불어 2021년 7월부터 시작된 북마리아나 정부의 현지 PCR 검사 무료 지원 또한 변함 없이 유지되고 있다.

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