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쟁 여파로 인한 원가인상분 1800억 추가 반영
세전이익은 '흑자'…2017년 3Q 이후 처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 사진=연합뉴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현기 기자] 삼성중공업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2분기 2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29일 "2분기 매출 1조4262억원, 영업손실 2558억원 잠정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이 16.9% 줄어들었음에도 영업손실이 41.6% 감소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 됐다.

"러시아 프로젝트의 매출 차질 발생 영향으로 매출액이 지난 1분기 1조4838억원과 비교해 4% 줄었다"고 밝힌 삼성중공업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2023년 이후 강재가격 하향안정화 시점 및 하락폭을 보수적으로 반영했다. 그러면서 원가 인상분 1800억원을 추가로 반영했다"며 원자재 가격 급등이 영업손실을 더 줄이지 못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세전이익은 321억원을 찍어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19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각한 중국 영파법인 매각대금이 2분기에 입금되면서 관련 수익을 인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연간 목표치의 72%인 63억 달러를 수주해 2.5년치 이상의 건조 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및 해양부문 일감 확보에 더욱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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