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3년간 절정의 기량 지속 가능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6일(이하 한국 시각) 막을 올리는 가운데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의 득점왕 2연패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축구 전문가는 손흥민이 지난 시즌 못지 않은 대활약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새 시즌 EPL 공식 개막전은 6일 오전 4시에 열리는 아스널과 크리스털 팰리스의 경기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같은 날 오후 11시 사우스햄턴을 상대로 2022-2023시즌을 시작한다. 올 시즌은 11월 13일 경기를 끝으로 중간 휴식기에 돌입해 12월 27일 리그를 재개하며 2023년 5월 29일 막을 내린다. 중간 휴식기는 11월 21일 개막해 12월 18일에 끝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피하기 위한 조치다.
◆ 좋은 동료들 합류는 호재
2021-2022시즌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에 오른 손흥민은 사우스햄턴에 이어 첼시(15일), 울버햄턴(20일), 노팅엄 포레스트(29일)을 상대하며 시즌 초반 일정을 보낸다. 김대길(56) KBS N 스포츠 축구 해설위원은 3일 본지와 통화에서 손흥민이 더 나아진 기량을 뽐내며 크게 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길 위원은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본다. 손흥민 주변 상황이 더 좋아졌다. 토트넘은 이반 페리시치(33), 히샤를리송(25) 등을 영입했다”고 짚었다.
토트넘의 전력은 더욱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일간지 미러는 최근 "토트넘에는 지난 시즌 득점 상위 4명 중 2명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29)이 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히샤를리송까지 영입했다"며 "위협적인 듀오가 ‘트리오’로 강해졌다"고 보도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EPL 통산 최다인 41골을 합작했다. 히샤를리송의 영입으로 토트넘 공격 라인의 위력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매체는 "히샤를리송은 에버턴에서 4시즌을 뛰며 리그에서 43골을 뽑았다. 올 시즌 자유롭게 뛰면서 성적을 크게 올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토니오 콘테(53) 토트넘 감독은 히샤를리송을 두고 “육체적으로 강인한 선수다. 공을 소유하고, 공간을 공략하는 능력이 훌륭하다. 좋은 성격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 절정의 기량 지속 가능
김 위원은 “토트넘이 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보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인다. 좋은 동료 선수들의 영입은 손흥민에게도 당연히 호재다. 손흥민은 기존보다 훨씬 득점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또한 수비 부분에서 에너지를 쏟아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보강됐기 때문에 그 부담도 덜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은 손흥민의 리그 득점왕 2연패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봤다. 김 위원은 “손흥민의 기량은 절정에 올라왔다. 향후 2~3년간 지난 시즌 보여줬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케인과 호흡도 완벽한 만큼 부상만 없다면 2년 연속 득점왕 등극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힘주었다.
텔레그래프의 최근 보도에 의하면 현지 스포츠 베팅업체 스카이벳의 올 시즌 EPL 득점왕 배당률에서 손흥민은 가브리엘 제수스(25·아스널)와 공동 5위를 기록했다. 1위 엘링 홀란드(22·맨체스터 시티), 2위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 3위 케인, 4위 다윈 누녜스(23·리버풀)에 이은 순위다.
한편 ‘코리안 리거’ 손흥민과 황희찬(26·울버햄턴)의 맞대결은 8월 20일과 2023년 3월 5일 예정돼 있다. 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손흥민과 김민재(26·SSC나폴리)가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한국 선수가 2명 이상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뛰는 건 지난 2019-2020시즌 손흥민과 황희찬(당시 잘츠부르크) 이후 처음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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