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5언더파 67타로 선두권
현재 신인왕 포인트 6위
서어진이 필드 위를 걷고 있다. /KLPGA 제공
서어진이 필드 위를 걷고 있다. /KLPGA 제공

[제주=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신인왕도 너무 하고 싶지만, 일단 1승을 올리는 게 목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 서어진(21)이 4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후반기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임진영(6언더파 66타), 유서연(5언더파 67타) 등과 함께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대표 출신인 서어진은 2018년 매경·솔라고배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와 호심배 아마추어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2019년에는 퀸시리키트컵 아시아·태평양 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단체전 정상 고지를 밟았고, 같은 해 전국체전 2관왕에도 올랐다.

국가대표 동기로는 이예원(19), 윤이나(19), 홍정민(20), 손예빈(20) 등이 있다. 이예원은 1564점으로 신인왕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다. 신인왕 포인트 6위(893점)에 포진해 있는 서어진은 “후반기 대회가 많이 남아 있다. 끝날 때까지 결과는 모른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어진. /KLPGA 제공
서어진. /KLPGA 제공

올해 치른 15개 대회에서 5차례나 컷탈락하는 등 KLPGA 투어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최고 성적(6위)을 내며 반등했다. 이후 지금까지 컷탈락은 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 첫날엔 최상위권에 올라 우승 가능성까지 열었다. 우승하면 신인왕 포인트 270점을 쌓아 이 부문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다.

서어진은 1라운드 경기에 대해 “전반에 그린 미스를 많이 해서 파 퍼트가 어려웠던 게 있었는데, 퍼트가 잘 되어서 파 세이브에 성공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6월 이전까지 컷탈락을 많이 했을 때도 샷 감각은 좋았다. 퍼트가 안 되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때 퍼터를 바꿔서 나갔다. 그때부터 퍼트 감각이 잡히면서 계속 스코어가 잘 나왔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신인인 만큼 아직 보완할 점도 많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28.8332야드(100위)로 다소 부족하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부드럽게 공을 치는 습관이 있었다. 대회 때가 되면 똑바로 치려다 보니 부드럽게 치게 되더라. 매년 겨울 전지훈련 때 비거리를 늘려야겠다는 생각은 많이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서어진은 하이트진로를 비롯해 미즈노골프 어패럴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성격은 낯을 많이 가리는데 친해지면 활발하고 말도 많다”고 밝힌 그는 상냥한 목소리와 함께 공손한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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