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8만8000㎥로 건조, 구 파나마 운하 통과 가능한 최대규모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에 인도한 8만4000㎥급 초대형 LPG선 시운전 모습. /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에 인도한 8만4000㎥급 초대형 LPG선 시운전 모습. / 한국조선해양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총 3917억원 규모 초대형 LPG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라이베리아 소재 선사와 8만8000㎥(입방미터)급 대형 LPG운반선 3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옵션 2척도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30m, 너비 32.25m, 높이 23.85m 규모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된다. 특히 최대 적재 용량을 기존보다 2000㎥ 늘린 8만8000㎥로 건조되는 데 이는 구 파나마(Old Panama)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다.

최근 신 파나마(New Panama) 운하 정체와 인상된 요금을 피하기 위해 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을 선호하는 선주들이 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구 파나마 운하 통항이 가능한 초대형 LPG운반선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LPG선엔 LPG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 없이도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또 암모니아 적재 옵션을 적용해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암모니아 운송 역시 가능하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9일에도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4만5000㎥급 중형 LPG선 2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LPG선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다소 발주세가 완만했던 이 분야 시장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선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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