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일 문체부 출입기자 간담회 개최
문체부-대한축구협회, 아시안컵 유치 총력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조용만(61)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 의지를 거듭 밝혔다.

조용만 문체부 2차관은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모처에서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2023 AFC 아시안컵 유치 성공을 위한 계획을 전했다. 그는 "아시안컵과 K컬처를 묶으면 아시안컵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다. 그러면 대회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타르는 재정 지원과 시설을 앞세우고 한국은 축구 인구와 흥행 열기, 대회 일정상 강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체부와 대한축구협회(KFA)는 내년 아시안컵 유치 성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축구협회는 앞서 6월 2023 아시안컵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고 이달 15일 AFC에 대회 개최 희망서, 정부와 개최 후보 지방자치단체의 보증서류 등이 담긴 비드북을 제출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고양, 인천, 천안, 대전, 대구 등 총 10개 도시가 후보지로 선정됐다. 다음 달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FC 집행위원회에서 개최지가 결정될 예정이다”라고 귀띔했다.

한국은 올해 11월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개최를 놓고 다툰다. 유치 희망 의사를 내비쳤던 호주는 최근 포기하기로 했다. 1956년 시작된 아시안컵은 아시아 최고 권위의 축구 국가대항전이다. AFC 주최로 4년마다 열리며 내년에 18회째를 맞이한다. 한국이 내년 6월에 개최하게 될 경우 1960년 제2회 대회 개최 이후 53년 만에 대회를 열게 된다.

손흥민. /KFA 제공
손흥민. /KFA 제공

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26·나폴리) 등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안컵을 개최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유치에 성공하고 다가오는 카타르 월드컵 성적까지 좋을 경우 내년 아시안컵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체부와 축구협회는 한국의 장점을 최대한 어필할 계획이다. 카타르에서 대회가 열릴 경우 개최 시기는 2024년 1월로 늦춰지게 된다. 4년의 대회 주기가 깨지고, 시간대를 고려해도 카타르보단 한국에서 중계될 때 더 많은 아시아 축구 팬들이 경기를 볼 수 있는 점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국의 그간 대회 개최 횟수가 1회로 카타르(2회)에 비해 적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명문화된 기준은 없지만 개최 지역을 고르게 분배하는 차원이라면 한국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내심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종민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