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1-2022시즌 최악의 시즌 보낸 삼성
올 시즌에는 순조로운 출발
2승 2패 마크
지난 시즌 최악을 맛봤던 서울 삼성 썬더스가 올 시즌에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KBL 제공
지난 시즌 최악을 맛봤던 서울 삼성 썬더스가 올 시즌에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KBL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지난 시즌 최악을 맛봤던 서울 삼성 썬더스가 올 시즌에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2021-2022시즌은 삼성에 잊고 싶은 기억이다. 경기력과 선수단 관리 모두 낙제점이었다. 개막 전부터 선수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며 위기를 맞았다. 시즌을 치를수록 성적은 점점 곤두박질쳤다. 여기에 천기범(28)이 음주운전을 저지르며 안 그래도 안 좋은 팀 분위기에 결정타를 날렸다. 결국 11연패까지 당했고, 이상민(50) 감독이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결국 압도적인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많은 불명예가 뒤따랐다. 시즌을 치르는 동안 9연패를 3번이나 당했다. 또 9승 45패를 마크하며 한 자릿수 승수로 시즌을 끝내게 됐다. 54경기 체제로 바뀐 프로농구 역사상 2번째로 적은 승수로 기록됐다. 2005-2006시즌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8승 46패 이후 무려 16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54경기 체제 이후 최저 승률 역대 2위(16.7%)라는 꼬리표까지 붙였다.

새 시즌을 앞두고 특단의 조치를 시행했다. 연세대 ‘호랑이’ 은희석(45) 감독을 내정했다. 구단의 암흑기를 탈출시켜줄 적임자로 판단했다. 흔들리는 선수단 내부의 분위기와 줄곧 최하위에 머물렀던 성적을 바로잡아주길 바랐다. 구단은 은 감독이 선수 시절 함께 뛰었던 가드 이정현(35)까지 영입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연세대 '호랑이' 은희석 감독을 내정했다. /KBL 제공
서울 삼성 썬더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연세대 '호랑이' 은희석 감독을 내정했다. /KBL 제공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창원 LG 세이커스에 65-62로 이겼다. 장민국(33·199cm)이 12득점을 터트리며 활약했고, 새롭게 합류한 이매뉴얼 테리(26·206cm)가 12득점 11리바운드로 빛났다. 지난 시즌 에이스로 고군분투한 김시래(33·178cm)도 11득점을 쌓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어진 경기들에서 웃지 못했다. 20일 수원 KT 소닉붐전에서 83-85로 졌고, 22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도 81-82로 졌다. 두 경기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다 잡은 경기에서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졌다. KT전에서는 18점 차 리드를 역전당하며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KGC전에서는 경기 종료 3.4초 전에 역전골을 얻어맞으며 무릎을 꿇었다. 고질적인 뒷심 부족이 그대로 드러났다.

삼성은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야 했다. 자칫 지난 시즌과 같은 흐름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선수들은 절치부심했다. 23일 홈에서 펼쳐진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전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81-70으로 이겼다. 아울러 지긋지긋했던 홈 14연패의 사슬도 끊어냈다. 지난 시즌인 올해 1월 7일 한국가스공사전(85-73 승) 이후 홈에서 10개월 만에 안방에서 승리를 따냈다. 2승 2패를 마크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은희석 감독은 “앞선 2경기에서 승리를 다 잡았다가 놓쳤다. 분위기가 안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참 선수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선수단 전원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강상헌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