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손흥민, 마르세유전에서 안면 부상
스텔리니 코치 "라커룸으로 돌아간 뒤 나아졌다"
벤투호 공격진 황의조, 황희찬 부진... 손흥민 부상까지 빨간불 점등
벤투호의 캡틴이자 '에이스' 손흥민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연합뉴스
벤투호의 캡틴이자 '에이스' 손흥민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첫 경기까지 약 3주를 남겨둔 시점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벤투호의 캡틴이자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손흥민은 2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6차전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와 원정 경기(2-1 승)에서 전반 29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전반 24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손흥민은 헤더 싸움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찬셀 음벰바(28·콩고민주공화국)의 어깨에 안면을 가격 당했다. 코에서 출혈이 생겼고, 눈과 코 부위가 심하게 부어올랐다. 이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뒤 쉽게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었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아직 부상에 대한 정확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부상 정도나 구체적인 회복 기간 등은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교체된 후 병원으로 이동하지 않고, 라커룸에서 휴식을 취했다. 경기 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47·이탈리아) 토트넘 홋스퍼 코치는 “손흥민의 상태는 3일에 다시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라커룸으로 들어간 뒤 나아졌다. 팀 동료들과 함께 승리를 축하했다”라며 “뇌진탕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얼굴을 다쳤고, 눈 쪽이 부어올랐다”고 설명했다.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와야 확실하게 알 수 있지만, 손흥민은 불행 중 다행으로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와야 확실하게 알 수 있지만, 손흥민은 불행 중 다행으로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손흥민의 부상 소식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초긴장 상태에 놓였다. 월드컵을 앞두고 핵심 전력을 부상으로 잃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본선 일정을 앞두고 권창훈(28·김천 상무), 김민재(26·나폴리), 김진수(30·전북 현대)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손흥민의 부상 정도는 대표팀에 큰 변수로 비친다. 만약 안면 쪽 부상이 생각보다 심할 경우 보호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수도 있다.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경기에 나서게 되면 경기력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그라운드를 바라볼 때 시야에 문제가 생기고, 헤더 다툼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들어진다. 100%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손흥민과 대표팀 공격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와 황희찬(26·울버햄턴 원더러스)도 최근 좋지 않다. 소속팀에서 좀처럼 출전시간을 잡지 못하고 있다. 임대 신분인 황의조는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1부)와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각각 5경기씩 뛰었지만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부진을 거듭하며 그리스 수페르리가(1부) 1군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원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로 복귀설이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황희찬은 득점 감각이 떨어지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2월 25일 아스널전(1-2 패) 이후 8개월 넘게 리그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주전 싸움에서도 완전히 밀렸다. 10경기에서 약 253분 출전에 그쳤다. 경기당 30분도 채 뛰지 못하고 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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