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손흥민,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이적... 이적료, 나이 등 문제
레알 마드리드, 젊은 선수들 위주로 영입 추진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행 이적설이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행 이적설이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행 이적설이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25일(이하 한국 시각)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같은 빅클럽에 어울리는 선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이하 잉글랜드)를 넘지 못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우승 DNA를 이식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손흥민은 언제까지 우승을 기다릴 수 있을까.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5년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앞으로 몇 달간 커리어 다음 단계를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014-2015시즌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7시즌간 뛰며 136골 76도움을 쌓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했다. 지난 시즌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최근 발표된 발롱도르 랭킹에서도 11위에 이름을 올리며 아시아 선수 역사상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다. 이제는 유럽에서 가장 치명적인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유럽 최고 수준의 활약에 힘입어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다. 이적설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2021년 그리고 2022-2023시즌 여름 이적시장이 열렸던 올해 7월에도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을 주시한다는 유럽 현지 보도가 나왔다.

현실적으로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성사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열린 2022-2023 UCL RB 라이프치히전에 나서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모습. /연합뉴스
현실적으로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성사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열린 2022-2023 UCL RB 라이프치히전에 나서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모습. /연합뉴스

그러나 현실적으로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성사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실력만 놓고 봤을 때는 경쟁에서 크게 뒤처지는 면이 없다. 그러나 그 외의 부가적인 요소들이 문제다. 먼저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은 2025년 여름까지다. 계약기간이 많이 남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토트넘에 많은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손흥민의 이적시장 가치는 7500만 유로(약 1066억 원)에 달한다. 30대에 접어든 손흥민에게 레알 마드리드가 1000억 원이 넘는 큰 금액을 제의할 가능성은 낮다.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 시장 정책도 손흥민의 영입과 거리가 멀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두 시즌 동안 4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0·프랑스)와 다비드 알라바(30·오스트리아)를 품었고, 2022-2023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오렐리앙 추아메니(22·프랑스)와 안토니오 뤼디거(29·독일)를 영입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투자 방식이다. 20대 초반 선수들인 카마빙가(약 426억 원)와 추아메니(약 1347억 원)에게는 이적료를 지불했다. 반면 30대에 가까운 알라바와 뤼디거는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향후 이적시장 목표에서도 손흥민과 같은 30대 선수는 찾아볼 수 없다. 젊은 신성들을 타깃으로 잡았다. 유럽 무대를 폭격 중인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2·맨체스터 시티)과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의 영입 계획을 세웠다. 또한 유럽 최고의 재능으로 불리는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19·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눈독 들이고 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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