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韓-오만, 수소협력 본격 논의 시작…그린수소 정책·전략 공유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한국에서도 달린다 
여주·포천·연천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유치…도시가스 공급 확대  
H2KOREA와 주오만대사관이 공동개최한 _그린수소 전략포럼_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제공
H2KOREA와 주오만대사관이 공동개최한 _그린수소 전략포럼_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와 주오만 대한민국 대사관이 오만 현지에서 '한-오만 그린수소 전략포럼'을 공동개최했다. 정부·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이번 포럼에서 양국은 그린수소 산업 발전 전략·정책 및 주요 플랜트 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앞으로 수소전기트럭이 우리나라 도로를 달린다. 현대자동차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차는 당초 2023년으로 계획했던 국내 판매 일정을 앞당겨 이달부터 고객들에게 인도하기로 했다. 그 외 주목해야 할 12월2주차 (12월4일~12월10일) 수소경제 주요 이슈를 돌아봤다. 

◆ 韓-오만, 수소협력 본격 논의 시작…그린수소 정책·전략 공유 

H2KOREA와 주오만 한국 대사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오만 컨벤션전시센터에서 '한-오만 그린수소 전략포럼'을 공동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아우피 오만 에너지광물부 장관과 GGGI·포스코홀딩스·삼성엔지니어링·오만통합에너지공사 등 주요기업 관계자 150명이 참석해 양국 정부의 그린수소 산업 발전 전력과 정책·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측은 올해 11월 국무총리 주재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채택된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및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의 국정과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소경제 정책방향인 '3대 성장(3UP) 전략'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한국기업들이 앞선 기술로 오만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만측은 탈석유 시대의 발전 전략인 '오만 비전 2040'에 따라 그린수소산업 개발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만의 풍부한 일조량과 풍력에너지, 아라비아해로 바로 연결되는 지정학적 위치와 도로 인프라 등을 고려해 중동 및 국제적인 그린수소 허브로부상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공유했다. 

김기주 주오만대사는 "한국과 오만은 LNG(액화천연가스) 장기 공급을 통한 에너지 교량을 이어 왔다"며 "앞으로 그린수소 교량을 통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 현대차 제공   

◆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한국에서 달린다 

현대차는 8일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으로 스위스·독일 등 세계 주요 시장에 공급하며 친환경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2020년10월부터 스위스에서 운행을 시작한지 2년 만에 누적 주해거리 500만km를 넘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양산형 대형 수소전기트럭이라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020년5월 국토교통부와 수소전기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을 위한 상호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수도권 및 영남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현대차는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도로에서 적합성 검증을 마치고, 당초 2023년으로 계획했던 국내 판매 일정을 앞당겨 이달부터 고객들에게 인도하기로 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350kW 고효율 모터 △180kW 연료 전지 스택(90kW 연료 전지 스택 2기, 스택컴플리트 출력 기준) △72kWh 고전압 배터리가 적용됐다. 1회 충전으로 약 570km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적용뿐만 아니라 차량 주요 부위 최적화로 실내 소음과 진동을 낮춰 정숙한 주행환경도 갖췄다. 

또, 측면 충돌 및 롤오버 감지 시 전류와 연료를 차단해 2차 사고를 방지해주는 '충돌 안전 시스템'과 내리막길에서 보조제동장치를 자동으로 작동시켜 속도를 줄여주는 '다운힐 크루즈' 등을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가 8일 경기도청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 및 도시가스 공급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도청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가 8일 경기도청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 및 도시가스 공급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도청 제공

◆ 여주·포천·연천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유치 

경기도가 여주·포천·연천 등 3개 시·군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유치한다. 이를 통해 인근 1050가구 주민들이 이르면 2025년부터 도시가스를 공급받게 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8일 경기도청에서 백영현 포천시장·이충우 여주시장·김덕현 연천군수·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전동수 대륜이엔에스 대표이사·사극진 코원에너지서비스 대표이사와 '경기 북동부지역 에너지 불평등 해소를 위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및 도시가스 공급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동서발전은 포천시 영중면 양문리 981, 여주시 북내면 신남리 산36,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24-1 일원에 각각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한다. 대륜이엔에스와 코원에너지서비스는 기존 도시가스 배관 말단에서 발전소까지 도시가스 배관을 설치한다. 

해당 지역은 그간 사업성이 떨어져 도시가스 배관이 들어가지 못했다. 이번 발전소 유치로 가구당 연간 90만원 정도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얻게 됐다.

김동연 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유치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일석삼조의 사업"이라며 "첫째, 에너지 불균형을 비롯한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둘째, 포천은 산업단지, 여주는 스마트팜, 연천은 도축장 등에 (발전소에서 발생한) 열을 공급하면 생산성이 높아지며, 셋째, 신재생에너지 사업 측면에서 수소경제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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