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韓, 항공용 액체수소 연료탱크 국제표준화 주도 전망
수소충전요금 1100원 오른다…"국제에너지가격 상승 등 영향"
산업부·가스안전公, 충북 음성에 국내 첫 수소안전체험관 개관 
하이넷 구리토평 수소충전소. / 구리시 제공
하이넷 구리토평 수소충전소. / 구리시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수소판매가격이 15일부터 kg당 1100원 올랐다.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에 따른 원가 상승분을 반영한 것으로 kg당 기존 8800원에서 9900원으로 인상됐다.

현대자동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이스라엘에도 진출한다. 현대차는 이스라엘 판매 대리점 '콜모빌(Colmobil), 수소생산업체 '바잔(Bazan)', 수소충전소 운영업체 '소놀(Sonol)'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각각 1대씩 총 3대 공급할 예정이다. 그 외 주목해야 할 12월3주차 (12월11일~12월17일) 수소경제 주요 이슈를 돌아봤다. 

◆ 韓, 항공용 액체수소 연료탱크 국제표준화 추진 

우리나라가 항공용 액체수소 연료탱크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5~9일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된 수소기술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유·무인 항공에 사용될 액체수소 연료탱크에 대한 국제표준 작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항공용 액체수소 연료탱크 관련 국제표준안은 국제표준화기구(ISO) 수소 기술위원회(TC 197) 회의에서 회원국의 찬성으로 작업반 초안으로 채택됐다. 제안 발표는 최용남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가 맡았다. 

해당 제안의 주요 내용은 초경량화가 요구되는 항공용 액체수소 연료탱크의 제작 요건과 성능 및 시험방법이다. 향후 전문가 작업반(WG)을 구성해 ISO 국제표준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유·무인기 액체수소 국제표준을 주도해 기술개발 방향도 제시 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수소는 승용차·상용차 뿐만 아니라 드론·선박·열차·지게차·항공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로 개발 및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수소 산업 분야에서 그간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초경량 액체수소 연료탱크를 탑재할 무인(UVA) 항공기.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초경량 액체수소 연료탱크를 탑재할 무인(UVA) 항공기.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수소충전요금 9900원으로 오른다 

하이넷은 15일부터 수소판매금액을 kg당 기존 8800원에서 9900원으로 1100원 인상했다. 하이넷의 수소 판매가격 조정은 2020년 8월 수소판매가 개시된 이후 처음이다.

하이넷 관계자는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환율상승 등으로 인해 수소 제조·구매원가가 급등했고,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인한 수소 운송비 상승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소 판매가격은 국제유가 및 환율·LPG(액화석유가스)·LNG(액화천연가스)·나프타·경유 등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에 연동해 결정된다. 

기존 수소 판매가격인 kg당 8800원이 결정된 지난 2019년 10월 대비 올해 11월은 유가 61.0%, 환율 22.2%, 나프타 29.4%, LNG 132.3%, LPG 32.9%, 경유 36.5%가 각각 인상됐다. 

하이넷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 및 유관 기관과 수소가격 안정화, 수소수습 관련대책 마련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셀프충전 시범사업을 통한 비용절감 방안 모색, 블루멤버스 결제 등을 지속 추진해소비자 편익을 확대하고 국내 대표 수소플랫폼 기업으로서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영통 수소충전소. / 수원시 제공
수원영통 수소충전소. / 수원시 제공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중동 지역 최초 상업운행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엔시언트'가 이스라엘에 진출한다. 현대차는 이스라엘 판매 대리점인 '콜모빌(Colmobil), 수소생산업체 '바잔(Bazan)', 수소충전소 운영업체 '소놀(Sonol)'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각각 1대씩 총 3대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전달될 엑시언트는 180kW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장착했으며, 1회 충전으로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콜모빌'에 공급될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내년 1분기부터 자동차 부품 운송 업무에 투입돼 중동 지역에서 상업적으로 운행하는 최초의 수소전기트럭이 된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으로 현재 한국·스위스·독일·뉴질랜드 등에서 운행하고 있다. 스위스에 도입된 47대는 2020년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누적 주행거리 500만 km를 달성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공급된 35대는 내년 3분기 상업 운행을 앞두고 있다.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 현대차 제공

◆ 충북 음성에 국내 첫 수소안전체험관 개관 

충북 음성군에 국내 첫 수소안전체험관이 들어섰다. 

산업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15일 충북 음성군 두성리 일대에 건립된 '수소안전뮤지엄' 개관식을 했다. 

앞서 산업부는 2020년부터 수소안전체험관 구축을 추진해 왔으며, 사업 추진 기관인 가스안전공사는 지방자치단체 공모를 통해 충북혁신도시를 체험관 부지로 선정했다. 

체험관 내부는 수소안전홍보관과 가스안전체험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수소 원자와 원소 기호를 모티브로 한 로고와 캐릭터도 개발됐다. 

체험관은 3개월간 임시 운영 기간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충북 음성에 들어선 국내 첫 수소안전체험관 내부.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충북 음성에 들어선 국내 첫 수소안전체험관 내부.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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