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환경부, 2월7일까지 수소충전소 민간 국고보조사업 공모 
포스코, 에너진과 수소저장용기 국산화 성공 
당진시 '수소도시' 조성 파란불…정부 예산안 국회 통과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정부가 2월 7일까지 '2023년 수소충전소 민간 국고보조사업'을 공개모집한다. 다양한 방식의 수소충전소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5곳이었던 특수용 액화수소 충전소를 올해는 10곳으로 확대키로 했다.  

충남 당진시는 수소도시로 조성한다. 2026년까지 400억원을 들여 송산면 일대에 수소배관·수소연료전지 등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정부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 외 주목해야 할 12월5주차 (12월25일~12월31일) 수소경제 주요 이슈를 돌아봤다. 

◆ 수소충전소 민간 공모사업 조기 착수…3월까지 사업자 선정 

환경부는 오는 2월 7일까지 '2023년 수소충전소 민간 국고보조사업(38개)'을 공개모집하고있다. 이번 공모는 올해 수소충전소 구축을 앞당기기 위해 국회의 예산 의결 이후 신속하게 준비해 회계연도 시작 전인 12월에 공고를 시작했다. 

올해 수소충전소 설치 보조사업에는 총 86개 사업(신규 50개)에 1896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신규사업 중 지자체 사업 12개를 제외한 민간 보조사업 38개 사업으로 '한 해(단년도)' 사업 8개와 2개년도 사업 30개로 구성됐다. 

이번 공모는 다양한 방식의 수소충전소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한 특수용(버스·트럭 등) 액화수소 충전소를 산업통상자원부 규제특례를 통과한 사업자와 물량에 한해 지난해 5곳에서 올해는 10곳으로 확대해 선정한다. 공모 절차를 통해 수소충전 기반시설(인프라) 확충과 수소버스 등 대형 수소차량의 전환을 촉진할 계획이다.

2023년 신규 수소충전소 설치 보조금 사업 세부내역. / 환경부 제공
2023년 신규 수소충전소 설치 보조금 사업 세부내역. / 환경부 제공

또 이번 공모에서 제안받은 부지가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동일 부지라 하더라도 충전소 유형(일반·특수·액화 등)을 달리해 복수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청부지 현장 확인 및 '수소충전소 전략적 배치계획(2021~2025년)과의 정합성과 구축사업자별 그간 사업 진행 정도 등을 평가하는 등 내실 있는 사업 선정·평가로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수송부문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국가 경쟁력이 높은 수소차 보급 확대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조기 공모 착수가 수소차의 충전 편의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업 선정 이후에도 수소충전소 설치에 필요한 절차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관계기관 협력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 포스코, 에너진과 수소저장용기 국산화 성공 

포스코는 에너진과 수소 전문 철강인 '그린어블 에이치투(Greenable H2)'로 수소저장용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에너진은 초고압·초고온·초저온·초고진공·급속열제어를 다루는 극한기술과 와이어 와인딩(Wire Winding) 기술·확산접합 기술을 융합해 첨단 기술 장비 및 소재를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수소저장용기는 압축된 수소가스를 고압으로 저장하는 제품으로 수소충전소에서 사용한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포스코는 지난 2019년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자 에너진과 함께 수소저장용기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수소저장용기는 고압가스를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2018년 개발한 세계 최대 두께인 700mm 반제품 철장개를 생산할 수 있는 PosMC(POSCO Mega Caster)를 활용해 'Greenable H2' 철강 제품을 개발했다.

에너진은 '초고압 제어기술'과 '와이어 와이딩(Wire-winding) 기술' 등을 도입해 수소저장용기 개발에 나섰다. 와이어 와인딩은 수소저장용기 내·외부에 강선(Steel Wire)을 적층하고 감아서 제작하는 기술이다. 폭발 가능성을 차단한다. 

수소충전소용 베셀 제작 현장. / 에너진 
수소충전소용 베셀 제작 현장. / 에너진 

포스코와 에너진은 지난 8월 수소저장용기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기계학회와 한국가스안전공사(KGS)로부터 제품 판매를 위한 인증도 완료했다. 양사가 개발한 수소저장용기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100메가 파스칼(MPa)의 압력에 견딜 수 있고, 1000리터(L)의 수소를 한 번에 저장 가능한 대용량 저장 탱크다. 

포스코와 에너진은 앞으로 공동 마케팅을 통해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수소저장용기 보급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 당진시, 수소도시 조성 가시화…정부 예산안 국회 통과 

당진시를 수소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에 대한 정부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수소인프라 확대와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4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들여 송산면 일대에 수소배관·수소연료전지 등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당진시는 수소 생산·유통·활용 등 산업 전주기 생태계 구축이 가능한 도시로 인정받아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시는 20억원을 투입해 청정수소 도시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포함한 수소도시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현대엔지니어링은 2025년까지 총 4000억원을 투입해 송산2일반산업단지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당진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시 온실가스 배출의 92%에 달하는 발전과 산업 부문 직접 배출 저감 및 산업인프라 구축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소도시 조성 등 산업 경제성 확보를 위한 초기 투자 및 청정수소 확산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그린경제도시' 당진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투자유치과에 청정수소태스크포스(TF)를 둬 토목·건축 인프라에 그치지 않고 투자와 산학연 유치·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종합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소도시 조성사업 추진 상호협력 업무협약식. / 당진시 제공
수소도시 조성사업 추진 상호협력 업무협약식. / 당진시 제공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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