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나스닥 상장사 ‘뉴로보’, 자회사 편입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임상 성료
동아ST 본사. /동아쏘시오홀딩스 제공
동아ST 본사. /동아쏘시오홀딩스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동아에스티(동아ST)가 나스닥 상장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작업을 완료하는 등, 퀀텀 점프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여기에 더해 신약 4개를 개발한 국내 톱티어(Top-Tier) 연구개발 기술력을 앞세워 신성장동력 발굴 프로젝트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동아ST는 내년 1분기 2형 당뇨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 신약 후보물질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시작한다. 또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예정이다.

두 약물의 개발은 최근 동아ST 자회사로 편입된 뉴로보가 진행한다. 양사는 지난 9월 기술수출 및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동아ST는 뉴로보에 ‘DA-1241’과 ‘DA-1726’의 전 세계 독점 개발권 및 독점 판매권(한국 제외)을 이전했다. 동아ST는 계약금 2200만달러(약 282억원)를 뉴로보 전환우선주로 받은 이후 1500만달러(약 192억원)를 별도 투자해 추가 지분을 취득했다.

또 동아ST는 이달 22일(현지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뉴로보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존에 확보한 뉴로보 지분 65.5%의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동아ST와 동아쏘시오그룹은 뉴로보의 지리적 강점을 살려 글로벌 R&D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뉴로보 본사가 위치한 보스턴은 10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과 하버드대학·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 등 세계적 권위의 연구기관 및 대형병원이 몰려 있는 글로벌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로, 매년 2조달러(약 2500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뉴로보는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하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현지에서 공모 펀드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해 목표액(1500만달러)을 15.3% 초과한 1730만달러 조달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동아ST는 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달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인 ‘DMB-3115’의 임상 시험을 마쳤다. 

얀센 모회사인 존슨앤드존슨에 따르면 스텔라라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매출이 91억 3400만 달러(약 12조 3300억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품목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해 미국 암젠, 아이슬란드 알보텍, 독일 포마이콘, 중국 바이오-테라 솔루션즈 등 세계 유수의 바이오 기업들도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동아ST는 이미 지난해 7월 글로벌 제약사 인타스와 ‘DMB-3115’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 스탈라라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2세대 빈혈치료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DA-3880’도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동아ST는 지난달 튀르키예 제약사 폴리파마와 독점적 라이선스 아웃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개발 및 상업화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을 받으며 완제품 독점 공급을 맡는다.

앞서 동아ST는 지난 2014년 일본 삼화화학연구소와 DA-3880의 일본 내 개발 및 판매에 관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2019년 일본 내 제조판매 승인을 획득한 후 2020년 80억원, 지난해 12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동아ST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인 뉴로보를 활용해 향후 그룹 내 계열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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