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박카스, 가격인상 효과…매출 증가 전망
당진 신공장 가동시 생산능력 1억병 ↑
동아쏘시오홀딩스 전경. /동아쏘시오홀딩스 제공
동아쏘시오홀딩스 전경. /동아쏘시오홀딩스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동아제약이 박카스 가격인상 효과와 코로나19 재택치료에 따른 감기약 판매량 증가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또 CDMO(위탁개발생산) 계열사인 에스티젠바이오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로 인한 성장이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올해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4835억원, 영업이익은 23.1% 오른 665억원이다.

동아제약의 올해 실적 성장의 주요인은 박카스다. 앞서 지난해 10월 박카스D의 가격을 6년7개월 만에 12.2% 올린데 이어 같은 해 12월 편의점 판매용인 박카스F도 7년4개월 만에 800원에서 900원으로 올렸다.

특히 박카스는 지난해 매출 2287억원을 기록, 동아제약의 매출(4374억원)의 약 52%를 차지했다. 이러한 박카스 가격인상 효과가 올해 반영됨에 따라 회사의 매출 상승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를 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또한 동아제약의 경우 당진에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준공 후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인증 작업을 거쳐 올 2분기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박카스 생산능력(CAPA) 약 1억병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제약의 박카스 생산CAPA는 4억1126만개로 지난해 5억1198만개를 생산해, 1억병 이상 초과 생산했다. 뿐만 아니라 평균 가동률도 124%(가동 가능시간 1904시간, 실제 가동시간 2370시간)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동아제약의 또 다른 주요 사업인 일반의약품(OTC)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코로나19 감염자의 재택치료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파력 높은 오미크론으로 재택치료가 급증하면서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종합 감기약 ‘판피린’과 소아해열제 ‘챔프’ 등의 매출이 크게 상승하면서 올해 1 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동아쏘시오 R&D센터. /동아쏘시오홀딩스 제공
동아쏘시오 R&D센터. /동아쏘시오홀딩스 제공

그룹의 CDMO 전문 계열사인 에스티젠바이오(옛 디엠바이오)의 성장도 주목해야 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의 합작투자로 설립했다가 지난해 지분율을 기준 51%에 80.4%으로 확대했다.

현재 송도에 8000리터(ℓ) 규모의 항체 바이오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자체 개발뿐 아니라  CMO 등 비즈니스가 가능하다. 

에스티젠바이오는 동아ST의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DA3880’ 상업화 물량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 임상 3상 시료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DMB-3115는 미국 및 유럽 9개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종료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오리지널인 스텔라라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9조원으로 물질특허는 미국에서 2023년 9월, 유럽에서 2024년 7월 만료됨에 따라 에스티젠바이오의 경우 단계적으로 DMB3115 상업생산이 가능해 지면서 실적뿐만 아니라 글로벌 CMO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객사 CMO(위탁생산)의 경우 알테오젠,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에서 연구 중인 바이오 제품, 녹십자 일부 백신 DP(완제의약품) 등으로 향후 매출 및 영업이익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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