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은 금리 인상…부산·경남銀 이자이익 증가
올해 리스크·건전성 관리 주력…수도권 영업 및 디지털 금융 강화 박차
BNK금융그룹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올해, 지난해부터 이어온 건전성,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전망이다. /BNK부산은행, 경남은행 제공
BNK금융그룹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올해, 지난해부터 이어온 건전성,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전망이다. /BNK부산은행, 경남은행 제공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최근 급변하는 경제 상황 속에서 금융사들은 올해 대응 전략을 마련 중이다. BNK금융그룹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건전성,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전망이다. 또한 수도권 영업과 디지털 금융 강화 등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은행(한은)의 가파른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BNK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부산은행의 누적 당기순익은 390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1%, 경남은행은 2545억원을 기록하며 당기순익이 11.2% 증가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이자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이 1조 99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1% 늘어났고 경남은행도 7315억원으로 13.0% 증가했다.

한은은 지난해 총 2.25%포인트(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7월과 10월에는 이례적인 빅스텝(0.50%p 금리 인상)을 밟았고 현재 기준금리는 3.25%다. 올해는 지난해와 같이 가파르게 금리를 인상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금리 기조가 계속 이어져 조달금리 상승, 대출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하여 은행은 실적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드리운 경기침체 그늘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에 부산은행은 지난 6일 '2023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건전성을 확보하는 내실 경영에 집중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부산은행은 3분기까지 충당금을 890억원 쌓았다. 전년 3분기말 736억원 대비 20.92% 증가했다.

NPL커버리지비율(고정이하 여신 대비 충당금 비중)도 2021년 연말 227.91%에서 지난해 3분기 348.27%로 상승했다. 부산은행은 이 같은 건전성 강화를 이어나가 시중은행 수준의 양호한 건전성 지표를 수립할 계획이다.

경남은행도 지난 4일 '2023년 자금 계획 및 수도권 영업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적정 유동성 확보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고 전했다.

경남은행도 지난해 3분기까지 886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고 NPL커버리지비율도 2021년 말 112.35%에서 157.07%로 올리며 리스크 관리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경남은행은 수도권 지역 영업력을 강화해 올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최홍영 경남은행장은 "수도권지역 영업력 강화를 위해 젊고 역량있는 영업점장들을 전면 배치했다.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이 규모가 크기 때문에 비교적 젊은 70년대생들 인재 등용해 영업 강화에 나선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적극 등용하기 시작해 이러한 행보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양행 모두 디지털 금융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부산은행은 지난 6일 디지털 혁신과 함께 조직, 인력, 영업, 일하는 방식 등 전반에 걸쳐 디지털 중심이 되는 '디지털2.0' 추진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분석 강화 ▲디지털마케팅 확대 ▲디지털KPI 시행 등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최홍영 경남은행장은 취임 직후 디지털전략위원회 출범 이후 '디지털전략위원장'을 맡아 디지털뱅크로 지방은행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최 행장은 4일 회의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미래산업 중심의 자산 성장이 이뤄져야한다"며 "IT, 지식산업센터 등 미래첨단산업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지역이 이를 리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한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