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일(현지) 美 샌프란시스코서 대면 언팩
갤럭시S23 생산량 목표치 3000만대 이상
MX사업부, 영업익 1Q 3조원대, 2Q 2조원대
영업익 개선 위해 갤럭시S23 가격 인상 예상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3' 시리즈 공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신작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더욱이 지난해 어닝쇼크를 맞은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상반기 실적 개선이 달린 만큼 갤럭시S23의 선전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공개 전 가장 쟁점이 된 것 중 하나인 가격 인상 부분도 실적 개선의 타개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상반기 반도체 불황이 지속될 전망이라 갤럭시S23 시리즈가 해결사 역할에 성공할지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갤럭시S23 시리즈 예상 사진. /사진=샘모바일
갤럭시S23 시리즈 예상 사진. /사진=샘모바일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지난해 4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하고 다음 달 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전 3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을 개최한다. 3년 만에 상반기 대면 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언팩에서 갤럭시S23 시리즈가 공개될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궁극의 프리미엄을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6% 감소했고 매출액도 4%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MX사업부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1조원 후반대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측은 "MX사업부 수요 약세로 스마트폰 판매·매출이 감소하며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작년 4분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0조원,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 급감했다.

MX사업부의 실적이 하락한 데에는 수요 부진과 중저가 위주 판매로 제품 믹스가 악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평균판매가격(ASP)가 10% 이상 하락한 점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MX사업부의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갤럭시S23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은 국가별로 다르지만 국내 출고가 기준으로 15만원 수준의 인상이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갤럭시S23 일반 모델의 경우 100만원 이상으로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 울트라 모델은 160만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S21 이후 2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그러나 수요가 둔화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환경에서 가격인상은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약 2억70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중 갤럭시S23 생산량 목표치는 3000만대 이상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도 애초 3000만대를 출하 목표로 정했었다. 갤럭시S22는 102만대에 달하는 역대 최다 사전 판매량을 달성하는 등 초반 흥행을 주도했지만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성능 논란과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누적 판매량이 1701만대(지난해 2~8월 기준·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그쳤다. 전작인 갤럭시S21과 비교해 판매량이 10% 정도 감소한 수준이다. 갤럭시S23이 전작과 같이 초반 돌풍을 이어가며 목표 판매량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증권가는 MX사업부가 올해 1분기 3조원대, 2분기 2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반도체 부진을 일정부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3이 GOS 이슈를 해소는 물론 스마트폰 기능을 대폭 향상시켰고 그간 삼성전자 실적에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영되온 만큼 올 상반기엔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7일부터 13일까지 갤럭시S23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17일 공식 출시한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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