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토트넘, 프레스 노스 엔드전 3골 차이 무실점 승리… 16강 진출
손흥민, 멀티골 기록하며 부활
'이적생' 단주마, 데뷔전 데뷔골로 강한 인상
손흥민은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FA컵 32강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FA컵 32강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던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1)과 이적생들의 합류에 힘입어 반등을 노린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30·잉글랜드)과 함께 토트넘 공격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기록하며 골든 부트(득점왕)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토트넘도 4위로 시즌을 마쳤다. 3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로 복귀했다.

올 시즌은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손흥민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리그 19경기에서 4골(3도움)에 그쳤다. 더군다나 지난해 9월(이하 한국 시각) 레스터 시티전(6-2 승) 해트트릭을 제외한다면 득점을 기록한 경기는 단 한 경기뿐이었다. 토트넘의 성적도 점점 하향 곡선을 그렸다.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4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4위 수성에도 실패하며 5위로 내려앉았다.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29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29일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2022-2023시즌 FA컵 32강전에서 원정 후반 5분과 후반 24분 멀티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은 이날 3-0 완승을 거뒀다.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울러 3골 차이 무실점 승리를 챙기며 리그에서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털어냈다.

이날 경기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한 가지 더 전해졌다. 최근 임대 이적으로 토트넘에 합류한 측면 공격수 아르나우트 단주마(26·네덜란드)가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42분 데얀 쿨루세프스키(23·스웨덴)의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돌려 넣으며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적생 아르나우트 단주마는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연합뉴스
이적생 아르나우트 단주마는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연합뉴스

신입생 단주마는 중앙과 측면에서 모두 뛸 수 있는 공격수다. 손흥민과 같이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한다.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뛸 수 있다. 특유의 탄력과 스피드가 강점이다. 준수한 득점력도 갖췄다. 지난 시즌 공식 경기 34경기 16골(4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전반기 17경기에 출전해 모든 대회에서 6골을 쌓았다. 공격진 스쿼드 두께가 얇은 토트넘에 후반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쿼드 보강에 박차를 가한 토트넘은 새로운 선수의 영입도 코앞에 두고 있다. 그 주인공은 스포르팅 리스본의 오른쪽 윙백 페드로 포로(24·스페인)다. 유럽 이적 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9일 “토트넘이 스포르팅과 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라고 전했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잉글랜드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4500만 유로(약 605억 원)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최소 금액)을 지급하고 영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포로는 측면에서 공격 전개를 중요시하는 안토니오 콘테(54·이탈리아) 감독의 구상에 들어맞는 자원이다. 뛰어난 킥 능력을 갖췄다. 날카로운 크로스가 일품이다. 저돌적인 돌파를 앞세운 공격력도 인상적이다. 지난 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1부)에서 4골 4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도 2골 6도움을 올렸다.

한편 스코틀랜드리그 셀틱에 입단한 오현규(22)는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30일 스코틀랜드 던디의 태너다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3라운드 던디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37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공격 포인트를 쌓지는 못했으나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리는 등 왕성한 활동량으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셀틱은 이날 3-0 승리를 거머쥐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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