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7경기 2승 1무 4패... 7경기 연속 2실점, 10경기 연속 선제 실점
무딘 창도 문제... 손흥민, 리그 8G 무득점, 15경기 중 14경기 침묵
최근 부진한 토트넘, 5위 사수도 위태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가 팀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며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연합뉴스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가 팀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며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못해도 너무 못한다. 잉글리시 프리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력이 위험 수위까지 떨어졌다. 불안한 수비력에 답답한 공격력까지 노출했다. 팀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며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7경기에서 2승 1무 4패를 기록 중이다. 경기 결과만큼이나 내용도 처참하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다. 매 경기 수비가 흔들린다. 리그 7경기 연속 2실점하고 있다. 1988년 이후 35년 만에 좋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또한 리그 10경기 연속 선제 실점을 기록하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최근 리그 7경기에서 실점만 15다.

공영방송 BBC도 토트넘의 수비 문제를 꼬집었다. 2일(이하 한국 시각) BBC는 “수비적인 약점이 토트넘의 야망에 한계를 가져다주고 있다. 7경기 연속 2실점 이상을 기록하는 것은 EPL 우승에 대한 야망을 품은 강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통계다. 톱4를 노리는 팀에게도 있을 수 없는 수치다”라고 비판했다.

최근 토트넘의 문제는 수비뿐만이 아니다. 답답한 공격도 책임이 있다. 무딘 공격력의 원인에 손흥민(31)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손흥민은 리그 8경기째 득점이 없다. 지난해 9월 18일 레스터 시티전(6-2 승) 해트트릭이 마지막 득점포다. 더 범위를 넓혀 보면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득점이 없다. 레스터 시티전 득점을 제외하고는 출전한 리그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지난 시즌 리그 18경기(총 35경기 출전)에서 23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거머쥔 것과 대조된다.

토트넘 홋스퍼는 최근 불안한 수비력에 답답한 공격력까지 노출했다.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는 최근 불안한 수비력에 답답한 공격력까지 노출했다. /연합뉴스

부진의 원인은 손흥민의 안면 부위 부상이다. 손흥민은 안와골절상 수술 후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또한 여기에 안면 보호대(마스크)로 인한 시야 방해까지 더해지며 아쉬운 경기력이 이어졌다. 1일 애스턴 빌라전(0-2 패)에서는 전반 19분 안면 보호대(마스크)를 벗어 던지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마스크 없이 경기를 소화했으나 득점포 가동에는 실패했다.

토트넘으로선 핵심 선수의 부상 이탈도 큰 타격이다. 주축 공격수인 데얀 쿨루세프스키(23·스웨덴)와 히샬리송(26·브라질)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진에 무게가 크게 떨어져 있다. 쿨루세프스키는 경미한 근육 부상을 입었다. 히샬리송은 햄스트링 부상의 덫에 빠졌다. 둘 다 1월 말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26·우루과이)의 공백도 크다. 벤탄쿠르의 빈자리로 인해 중원 빌드업 과정이 순탄치 않다.

토트넘은 2일 오전 기준으로 리그 9승 3무 5패 승점 30으로 5위에 마크돼 있다. 최근 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지며 4위를 내줬다. 1월 일정도 험난하다. 리그 1위 아스널(14승 1무 1패·승점 43)과 2위 맨체스터 시티(11승 3무 2패·승점 36)를 만난다. 또한 주중 경기로 포츠머스와 맞붙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일정도 있다.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빠르게 분위기를 다잡지 못할 경우 더 아래로 추락할지도 모른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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