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후반 21분 쿠냐 패스 받아 득점 기록
약 11개월 만에 울버햄턴 공식전 득점포
황희찬 동점골에 힘입어 FA컵 64강전 재경기
울버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길었던 골 침묵을 깼다. /연합뉴스
울버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길었던 골 침묵을 깼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황희찬(27·울버햄턴 원더러스) 길었던 골 침묵을 깼다.

황희찬은 5일 오전 5시(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 리버풀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로 투입돼 득점포를 터트렸다.

마수걸이포를 쏘아올렸다. 울버햄턴 원더러스의 공식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2월 아스널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지난 시즌 5골을 기록했으나 올 시즌에는 모든 경기를 통틀어 17경기에서 2도움만 기록 중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18분 후벵 네베스(26·포르투갈)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2로 밀리던 후반 21분 마테우스 쿠냐(24·브라질)에게 패스를 건네받았고, 밀어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교체로 들어간 지 3분 만에 경기를 2-2 원점으로 되돌렸다.

황희찬은 리버풀전에서 후반 21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연합뉴스
황희찬은 리버풀전에서 후반 21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연합뉴스

후반 36분 이번에는 황희찬이 도우미로 나섰다. 토티 고메스(24·포르투갈)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 넣어줬다. 고메스의 슛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높은 평점도 받았다. 잉글랜드 스포츠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양 팀 선수들 중 가장 높은 7.5점을 부여했다.

황희찬의 천금 같은 동점골에 힘입어 울버햄턴은 2-2로 경기를 마쳤다. FA컵 규정에 따라 이날 무승부로 향후 재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안방에서 리버풀과 한 번 더 맞대결을 펼친다. 32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강상헌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