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동타로 연장전 돌입
연장전에서 더블보기로 아쉬움
고진영. /LPGA 페이스북
고진영. /LPGA 투어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다시 좋은 경기력을 되찾아서 기쁘다.”

고진영(28)이 28일(이하 한국 시각) 캐나다 밴쿠버의 쇼너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일 연장전에서 준우승을 거두고 향후 반등을 예고했다.

메간 캉(26·미국)과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동타를 이루고 연장전에 돌입한 고진영은 티샷이 숲으로 들어가면서 패색이 드리웠다. 고진영이 더블보기를 낸 반면, 캉은 가볍게 파를 기록하면서 우승 트로피는 결국 캉의 것이 됐다.

고진영은 앞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제패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주저앉았다. 하지만 그는 경기 후 "5타나 뒤져 있어서 연장전에 갈 줄은 몰랐다"며 "오늘은 정말 잘 쳤다. 다시 좋은 경기력을 되찾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몇 달 동안 부진이 심해서 어떻게 경기해야 할지 몰랐다. 골프에 대한 모든 걸 잊고 지냈다. 이번에는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 우승한 것보다 더 행복하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고진영은 "한국 팬들 덕분에 좋은 에너지를 듬뿍 받았다. 예상하지 못한 팬들의 응원에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6타를 줄인 인뤄닝(21·중국)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30)은 2타를 잃고 공동 4위(6언더파 282타)에 포진했다. 3타를 줄인 전인지(29)는 공동 8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빅토르 호블란. /PGA 투어 페이스북
빅토르 호블란. /PGA 투어 페이스북

같은 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4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는 빅토르 호블란(26·노르웨이)이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로 2위 잰더 쇼플리(30·미국)를 5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따라서 호블란은 우승 보너스 1800만 달러(약 238억50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30명만 출전하는 일종의 왕중왕전 성격을 띠는 대회다. 호블란은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올해 그가 기록한 승수는 3승에 이른다. 호블란은 노르웨이 선수 최초의 PGA 투어 페덱스컵 챔피언으로도 기록됐다.

김주형(21)과 김시우(28)는 최종합계 6언더파 276타를 적어내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25)는 24위(3언더파 279타)로 홀아웃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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