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홀란, 음바페 제치고 수상
2021년 이후 2년 만… 개인 통산 8번째
김민재, 수비수로 가장 높은 22위
2023 발롱도르를 수상한 리오넬 메시. /연합뉴스
2023 발롱도르를 수상한 리오넬 메시.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생애 8번째 발롱도르를 품었다.

메시는 31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투표에서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25·파리 생제르맹)를 제치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시가 발롱도르를 받은 건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 아울러 개인 통산 8번째(2009·2010·2011·2012·2015·2019·2021·2023년)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됐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8회로 경신하며 5회 수상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와 격차를 벌렸다.

메시는 수상 후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런 업적들을 이룰 수 있다고 상상하지 못했다. 세계 최고의 팀, 역사에 남을 팀에 몸담았던 덕분이다”라며 “월드컵, 코파아메리카에서 우승하고 이렇게 개인상까지 받아 매우 기쁘다. 발롱도르는 받을 때마다 항상 특별한 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가 19일(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쥔 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가 19일(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쥔 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발롱도르는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돌아가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이번 발롱도르는 2022-2023시즌(지난해 8월~ 올해 7월) 활약을 기준으로 했다. 메시는 2022-2023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팀의 11번째 프랑스 리그1 우승을 이뤘다. 또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이적 후에는 팀의 리그스컵 우승을 견인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우승의 역사를 써냈다. 지난해 11~12월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생애 첫 월드컵 우승 꿈을 이뤘다. 그는 월드컵에서 7경기 7골 3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대회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의 우승을 선사했다.

1956년부터 시상한 발롱도르는 지난해까지 늘 유럽 구단 소속 선수의 차지였다. 메시는 역사상 처음으로 비유럽 구단 선수로 이 상을 받는 기록도 새롭게 써냈다. 또한 만 36세에 발롱도르 수상자가 돼 역대 최고령 2위 기록도 세웠다. 역대 발롱도르 최고령 수상 기록은 1956년 스탠리 매슈스(잉글랜드)의 만 41세다.

김민재. /프랑스 풋볼 트위터
김민재. /프랑스 풋볼 트위터

아시아 수비수로는 처음 발롱도르 후보로 오른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는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 최종 30명 후보 중 수비수로 가장 높은 순위다. 22위는 역대 아시아 선수 중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지난해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인 11위에 올랐고 2019년에는 올해 김민재와 같은 22위에 선정됐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워 나폴리가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활약을 인정받은 김민재는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한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이 밖에 여자 발롱도르는 올해 8월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 우승에 앞장선 아이타나 본마티(25·바르셀로나 페메니)가 받았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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