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작년말 청약서 ‘미달 속출’ 단지 분양관계자 “남은건 저층 15채 뿐”
평택 아파트 가격 상승전환…부동산 “역 인근 매물 거둬들이고 호가 1억 올라”
지제역반도체밸리 쌍용더플래티넘 조감도. (사진=쌍용건설)
지제역반도체밸리 쌍용더플래티넘 조감도. (사진=쌍용건설)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정부가 지난달 25일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겠다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확충 계획을 발표한 후 수혜지로 분류된 평택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GTX가 정차하는 역 인근을 중심으로 훈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청약 접수 시 외면 받았던 특정 단지의 경우 단 기간에 미달 물량이 소진되는 등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06% 하락했지만 일부 지역은 상승세를 보였다. 직전 조사(지난달 22일 기준)에서 0.10% 하락했던 평택은 0.03% 상승을 기록하며 상승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한스경제와의 통화에서 “평택·지제역 GTX A노선과 C노선 연장 발표로 인한 기대감이 아파트 가격 상승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평택 구도심이 아니라 평택·지제역 인근에서 호가 등 가격이 상승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서울 출퇴근 시간이 단축돼 집값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실제 평택에선 집주인이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이현애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평택 지회장은 한스경제와의 통화에서 “대체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아닌 경우는 GTX 연장 발표 이전과 비교해 1억원 정도 호가가 오른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금리가 여전히 부담되는 상황에서 투자 수요는 평택·지제역 인근 기존 아파트보단 최근 에 분양한 단지들로 쏠리고 있다”며 “미분양 물량을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택가재지구 내 ‘지제역반도체밸리 쌍용더플래티넘’의 경우 발표가 나면서 순식간에 외부 수요가 몰려 휴일 하루 만에 100채가 계약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제역반도체밸리 쌍용더플래티넘’은 지난해 12월 15일 입주자모집공고, 같은 달 26일부터 28일까지 청약 접수를 진행한 단지다. 당시 1263가구가 공급됐으나 1080건만 접수되며 183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쌓인 바 있다. 세부적으론 △전용 84㎡A 112가구 △전용 84㎡B 11가구 △전용 113㎡ 60가구로 구분된다. 

이 단지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6일 기준 전용 84㎡A·B의 경우 대부분 계약이 성사되고 15가구만 남아있다. 모두 1~3층이란 게 분양 관계자의 전언이다. 

아울러 평택 뿐 아니라 김포도 ‘교통 호재’의 영향으로 아파트 값이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김포 아파트 값은 0.05% 상승했다. 직전 조사(0.04%)에 이어 2주 연속 오름세다. 

지난달 19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사업 조정안을 발표했다. 전체 10개 정거장 가운데 7개를 경기 김포시에, 나머지 3개는 인천(2개)과 서울(1개)에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지난달 25일 정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까지 지나갈 것으로 결정되면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당초 D노선은 2021년 정부 발표에서는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연결되는 것으로 계획됐지만 이번에 강남까지 연결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김포 장기동 공인중개사들은 최근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거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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