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 경질로 의견이 모아진 이유를 짚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아시안컵 결과와 대표팀 운영, 최근 불거진 축구대표팀 내 분열 등 현안에 대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회의 후 현장 브리핑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더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위원회의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회의에선 감독 역량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클린스만 감독이 감독으로서 적절히 역할을 하며 대표팀을 운영했는지 등이 주된 쟁점이었다.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전력강화위원 간 토론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단 관리 측면에서 팀 분위기나 내부 갈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 지도자로서 팀의 규율과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에서 부족함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이야기한 부분 중 자세한 사항은 선수단 내 불화가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력강화위원들이 전술 부재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했으나 클린스만 감독은 그 부분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중순부터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했지만, 이달 7일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0-2로 완패하며 조기 탈락했다.
이날 회의에서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자는데 뜻이 모아지면서 공은 이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돌아간다. 정몽규 회장이 경질을 최종 결정하면 클린스만 감독은 약 1년 만에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게 된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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