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선수단 관리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결국 경질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정권자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결단이 남은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은 사실상 유력하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 토마스 뮐러)는 전날인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과 등 현안을 논의한 끝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의견을 모았다.
현장 브리핑에 나선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전력강화위원 간 토론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단 관리 측면에서 팀 분위기나 내부 갈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 지도자로서 팀의 규율과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에서 부족함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이어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이야기한 부분 중 자세한 사항은 선수단 내 불화가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전력강화위원들이 전술 부재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했으나 클린스만 감독은 그 부분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7일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졸전 끝에 0-2로 패하고 4강 탈락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든 채 8일 귀국했다.
전력강화위는 대표팀 운영에 대한 조언과 자문을 목적으로 설치된 기구로 감독 경질을 직접 결정할 권한은 없다. 때문에 이제 정몽규 회장의 결단만 남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0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축구 대표팀 사안 관련 축구협회 임원 회의를 개최한다. 수장인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진이 참가한다.
협회는 오후에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관련한 회의 결과를 전할 예정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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